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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좋다 | 가족들과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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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VQ 작성일18-04-23 07:00 조회8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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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들과 사는 법  



화요대중지성팀 정리



질문 1 | 남편과 아들이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저는 남편과 작은아들 이렇게 셋이 살고 있는데, 남편과 아들이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저는 저 없는 사이에 둘이 부딪칠까 봐 쉬는 날에도 멀리 여행도 가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화스님
그 어려움은 남편이 아들에게 원하는 것을 다 내려놓기 전까지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남편 생각에는 아들이 자기 맘에 드는 아들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들 입장에서 보면 아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모인 거예요. 뇌에는 생각의 지도가 있고, 수행을 통해서만 바꿀 수 있어요. 12살쯤 되면 아이의 생각의 지도가 거의 완성되는데 그때까지 부모로부터 엄청난 보호와 대접을 받으며 자랐지요. 모든 자식들한테 부모는 100% ‘을’이에요. 그런데 ‘을’인 부모가 ‘갑’인 자기를 가르치려고 해요. 자식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거지요. 
  
그러니 지금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들한테 바라는 것을 다 내려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이런 것은 좋아.’, ‘네가 내 아들이라서 좋아.’라고 하는 것을 10줄 써가지고, 그것을 하루에 최소한 두세 번씩 반야심경 외우듯이 염불을 하지 않으면 안 돼요. 반야심경 아무리 외워 봐도 안 됩니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빨리 포기하고, 무조건 좋아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남편이 3년 동안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에요. 자기 마음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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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 서 보면 다 별거 없어요. 내 맘에 흡족하지 않은 아들이 죽음 앞에 서 있다 생각해 보세요.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서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될 뿐이지요. ‘네가 내 아들이라서 내 인생이 정말 좋았다’라고 할 수 있으면 되는 거예요. 실제 훈련을 해서 할 수 있을 때 하면 됩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좋은 말을 해 준다고 해도 아들은 절대 동의를 할 수가 없어요. 그 이유는 세상을 보는 뇌의 지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에요. 자식이 부모를 이해 못 하듯이 부모도 자식을 이해 못 합니다. 이해한다고 착각을 하는 거죠. 그것은 유전자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유전자들이 부모하고 다른 뇌의 지도를 만들라고 코드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에요. 

유전자가 생각의 지도를 만들 때 일란성 쌍둥이도 서로 달라요. 일란성 쌍둥이도 다른데 부모 자식 간에는 말할 것도 없지요. 부모 자식 간에 같은 것이 많은 것처럼 보여도 부모, 자식이란 생각을 내려놓으면 저 아프리카에 있는 사람하고 나하고 0.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요. 내 자식과 아프리카인이 99.9%가 똑같아요. 그런데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세상을 보는 지도를 만들 때는 70억 명이면 70억 명 다 달라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부처님의 아들도 부처님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부처된 남자하고 부처된 여자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다고 해도 이 아이도 이해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보살님은 맞춰주려고 하지 마세요. 보살님이 할 수 있는 일은 ‘남편이 이랬으면  좋겠다’고 바라지 말고 그냥 그런 남편일지라도 그냥 좋아하는 거예요. 자식을 그냥 좋아하는 거예요. 부모 또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좋아하는 일밖에 없어요. 싫어하면 괴로우니까 가능하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자는 거예요. 그냥 좋아하면 괴롭지가 않아요. 

예를 들어, 가족이 아닌데 저 사람을 보면 싫고 힘들다면, 그럼 안 만나도 돼요. 불교에도 부처님이 돌아가시자 늙은 비구 몇 사람이 ‘잔소리꾼 죽어서 좋다’라고 말해요. 부처님은 못 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기 밑에서 수십 년간 수행한 비구의 마음 하나도 맘대로 안 되는 거예요. 예수님은 유다한테 배신을 당해요. 예수님도 어찌 못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가능하면 좋은 사람 만나서 좋아하고, 싫은 사람하고는 꾸준히 만날 것 아니면 안 만나면 됩니다.

가족은 안 만날 수 없으니 좋아해 보려고 절에도 가고 교회도 가는 거죠. 그런데 열심히 다녀도 안 되죠. 왜냐하면 기도문에 그냥 ‘내 남편을 좋아하겠습니다’라고 써야지, ‘부처님을 좋아하겠습니다’라고 썼으니까요. 자기 남편과 부처님은 너무나 다르죠. 남편이 부처로 보이는 변환이 안 일어나면 부인에게는 항상 부족해 보이는 거예요. 그런데 이건 부족한 게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세상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유전자들이 거기에 맞춰 자기들도 계속 변화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일관성 있게 사는 것 자체가 안 돼요. 

일관성이  없으면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없고 불안이 쌓이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은 내일을 생각하면서 동시에 불안도 쌓아갑니다. 내일만 생각하면 불안해져요. 그래서 인류는 미래를 사유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을 가짐과 동시에 거기에 똑같은 비례로 불안을 같이 쌓아가요. 내일이 어떻게 내 생각대로 되겠어요.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그러면서 그냥 오는 것을 좋아하는 훈련을 선택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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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알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종교가 번성해요. 내 생각대로 되는 게 없어요. 그래서 기독교는 ‘신이 개입하니까 안 돼’라고 말하는 거예요. 불교는 일상에 있는 모든 인연이 끼어드니까 안 된다고 그러는 것이에요.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지만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것이 더 많아요. 그러면 안 되는 것은 또 머릿속에서 합리화를 시킵니다. 합리화 못 시키면 죽습니다. 바꿔 말하면 뇌는 자기를 속이는 짓을 합니다. 그래서 속이면 됩니다. 온 세상 사람이 ‘당신 아들 나쁜 사람이다’라고 말해도 내가 좋아하면 좋은 아들이에요. 괴롭고 싶으면 싫어하는 선택을 하는 거고, 괴롭고 싶지 않으면 좋아하는 선택을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선택이에요. 내가 생각한 대로 일어나면 선택할 필요가 없잖아요. 

부모 마음에 100% 만족하는 자식이라고 한다면 자식은 자기 인생을 살아본 일이 없다는 말이에요. 부모가 보면 너무나 잘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떻게 부모에게 맞추겠어요? 아프리카 사람과 자기 부모는 유전자가 99.9% 똑같아요. 우리는 아프리카 사람하고 문화가 조금만 달라도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보살님 이 문제는 그냥 좋아하는 수밖에 없어요. 전제를 달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기독교에서는 신의 사랑이라고 말해요. 그런데 부모가 자식을 온 힘을 다해서 사랑하는데도 앞에다 전제를 다는 순간 부모는 신이 될 수 없어요. 신보다 더한 사랑을 주면서 신이 못 되는 이유가 그거예요.




질문 2 | 아이가 핸드폰을 많이 하는 것이 걱정입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입니다. 고3인 아이는 시험이 코앞이라 핸드폰을 덜 사용하는데 중학생인 아이는 핸드폰과 게임을 많이 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앞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저는 편하게 하라고 해도 학교에서 이미 경쟁을 의식해서 놀면 불안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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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스님
일단은 하루에 몇 시간 정도 핸드폰이나 게임을 안 하고 지낼 수 있는지 관찰해 봐야 해요. 핸드폰이 옆에 없을 때 불안증세가 나타난다면 내부에서 약간의 중독성이 있다고 봅니다. 전자기기 중독 치유 센터가 있으니 아들이 치료받을 상황인지 먼저 알아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불안해 할 것 없어요. 정도가 심하면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들을 좋아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이게 아니면 얼마나 좋은 아들이야!’ 이런 건 해당이 안 돼요. 센터에 가서 습을 바꿔 가는 일을 해야 해요.

지금부터 30년 뒤에 모든 인류는 다 사이보그 인간이에요. 지금 우리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니까 사이보그가 아닌 것처럼 보이잖아요. 핸드폰이 내 안에서 떨어져 있는 물질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떨어져 있지 않은 거랑 같아요. 지금은 거의 핸드폰과 사람이 같이 되어 있어요. 우리는 그것이 늦게 나오니까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착각하지요.

요즘 AI 스피커 있잖아요. 오늘 날씨 어때? 이것부터 시작해서 집안 전체가 스마트한 사이보그 현상이에요. 그래서 시대가 사이보그 인간으로 가는 시대에요. 그걸 절히 통제하면서 잘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못 기르면 또 함께 살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그것을 너무 안 좋게만 볼 건 없어요. 다만 의존도가 얼마 정도 될까? 그것으로 인해 불안 증세가 오지 않도록 자기를 갈무리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내는 정도에서 사이보그가 되어갈 수밖에 없어요. 앞으로 인류는 그냥 다 사이보그예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속성은 물질의 근본 속성이므로 우주의 세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용되는 세계라고 할 수 있죠. 그러므로 너무 심하지 않다면,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금융업계에서는 고용축소를 위해 은행이 신상품을 개발하면 비대면 상품으로 출시해요.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 핸드폰 앱 서비스 등을 통한 직접 처리방식을 제시하고 이자율을 낮추어 주는 방식으로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요. 점점 이런 업무방식을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직장에 출근하는 근무형식을 벗어나게 될 것이며, 2025년이면 현재의 직업의 45%를 로봇이 대신 수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공부 잘해서 좋은 직장 가는 것이 어려운 시대가 될 거예요. 그저 ‘죽음’을 맞이할 때, ‘엄마랑 재미있게 살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은 삶을 살다가 가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너무 겁먹거나 연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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