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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좋다 | 세계를 보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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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VQ 작성일18-05-14 07:00 조회7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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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는 지도

 

 

감이당 화요 대중지성팀 정리

 

 

 

 

질문1. 세상에 마음을 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 : 저는 당장 급한 일 외에는 외부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아요. 예를 들면 세월호 사건을 보고도 그냥 ‘일어났구나.’ 할 정도로요. 세상에 마음을 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님 : 우리 뇌에는 세계를 해석하는 지도가 있어요. 13살 정도에 이 지도는 이미 어느 정도 많이 만들어지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잘 안 바뀌어요. 13살 전까지 어머니 뱃속 양수 환경부터 시작해서 집안환경, 사회 환경등 환경이 1/3, 유전자가 1/3을 정해주고, 나머지는 신경세포 마음대로예요. 아이가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제멋대로 정해져요.


 정해지고 나면 그 놈들은 이제 이것이 내 세상이라고 보는 거예요. 내가 잘 안 바뀌는 걸 문제 삼을 수는 없어요. 그것은 어렸을 때 주변 환경과 더불어 만들어진 거고 만들어진 후에는 죽지 않으려고 해요. 그러니 그냥 주변에 작은 것, 통하는 것과 어울리면서 ‘내가 세계를 이해하는 게 이렇구나.’하고 생각하면 돼요. 여기에는 정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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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내가 30이 돼서 이걸 바꾸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잘 안 바뀐다고 자기 자신 탓을 하면 안돼요. ‘나는 세계를 그렇게 보는구나. 이 쪽 방면에는 굉장히 약한데 이 쪽 방면이 강하다.’ 라고 하면서 이걸 중심으로 조금씩 이해를 해야 해요. 이건 습관이 안 돼서 잘 안 되는 거예요. 안된다고 탓하면 탓하는 습관이 만들어져요. 자신을 탓하는 습관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공감이라고 하는 것이 신경세포 한, 두개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자 중에 공감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있어요. ‘녹아웃’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없는 쥐에다 그것을 넣어주면 갑자기 공감을 잘해요. 이처럼 유전자 하나가 주변과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이미 결정해요. ‘내 안에 지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자기 세계가 결정되어 있어요.


 그러나 인간에게는 유연성이 있어서 조금씩 노력하면 안의 유전자가 살짝 씩 바뀌어요. 바뀌기 전까지는 자기 탓을 하지 말고, ‘나는 그것이 잘 안 되는 지도를 가졌구나’ 하면 되요. 잘되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 지도는 저렇게 되어 있구나.’라는 거지 ‘둘 중 어느 것이 더 낫다’라는 것은 없어요.


 예를 들면 어떤 안 좋은 사건을 만났을 때 공감해서 감정이 다 들뜨면 그 사건을 냉철하게 처리하는데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공감하지 않고 일을 처리할 능력을 지닌 사람도 있어야 해요.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공감하는 사람과 덜 공감하는 사람이 다 만나서 마치 이것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이뤄져요.


 감정이란 것은 무형의 어떤 것이 아니고 신체 자체가 그런 감정 상태로 운동하는 거예요. 생각이라는 것은 몸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운동이에요. 그래서 계속해서 슬픈 운동을 연습하면 몸 자체가 슬픈 쪽으로 가는 운동의 통로가 확산되어 나중에 조금만 그래도 쉽게 우울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니 조심해야 해요. 느끼는 연습을 조심해서 해야 되요.


 그러나 결국은 아무도 상대를 온전하게 느낄 수가 없어요. 지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저 사람이 그럴 것이다’라고 내가 만든 이미지로 느끼는 것이에요.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세상은 아무것도 없어요. 각자 세계니까,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되요. 그렇게 하고 싶다면 조금 연습할 뿐이지, 그것이 더 나은 삶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다만 방금 말한 대로 우리에게는 어떤 것이 나은 삶이라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이 다 못난 삶이라고 해 놓은 것이 많아요. 이 생각은 틀린 거예요. 여러 사람의 연대를 통해서 이런 생각들을 고쳐나가야 해요.

 

 

 

 

 

 

 

 

질문2. 공부든 일이든, 욕심으로 훅훅 달려가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질문 : 저는 어떤 일이나 공부를 할 때 마음이 훅 가서 그리로 확 달려가서 해요. 그렇게 하다 마무리될 때 쯤 돼서야 제가 욕심을 부린다는 걸 깨달아요. 그게 느껴지면 좌절이 와요. 이렇게 안할 방법이 있을 텐데 찾지 못했어요.

스님 : 우리를 움직이는 축 중 하나가 욕심이에요. 욕심이 있는 걸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떻게 욕심을 부리냐가 문제에요.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욕심 부리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욕심을 부려요. 이것이 내게 즐거움이나 행복이나 무엇을 줄 것이라 생각을 해요. 하지만 아무 즐거움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줄 것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하게 돼요. 그렇게 설정된 이미지가 자기 삶에서 사실상중요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몇 살 때부터 중요하다는 인지가 만들어졌어요. 


 그렇게 욕심 부리는 것 속에는 내 삶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목표가 숨어 있는데, 결코 만족을 줄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이것이 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인가 아닌가를 잘 살피지 못하면 노력하는 욕심은 잘 부렸지만 쓸데없는 욕심이 되는 거예요. 그렇게 하다가 마지막이 되면 ‘내가 욕심이 지나쳤구나.’ 했을 때, 절망적으로 끌고 가지 않는 훈련을 해 놓지 않으면, 잘 해놓고도 스스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는 거예요. 이미 나도 모르게 그렇게 가는 지도가 있어요.


 ‘아 내가 그랬구나.’ 하는 정도로 봐야지, 자기를 탓하는 쪽으로 가면 욕심을 잘못 해석하는 것의 기반이 되요. ‘나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욕망이라고 하는 건 모든 생물체가 기본적으로 탑재된 생각의 길 중에 하나에요. 이 생각길이 없어질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우리가 ‘콜라겐을 많이 먹으면 몸에 굉장히 좋을 것이다.’라는 것도 거의 99% 가 착각이에요. 동물의 콜라겐 단백질의 아미노산 순서와 사람의 콜라겐은 달라요. 동물의 아미노산은 우리 몸에 거의 안 가요. 콜라겐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지는 몰라도 실제와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광고에 의해서 많이 좌지우지 돼요. 6년 전 통계에서, 전 세계에서1년 동안 광고비로 쓰는 돈이 1천조 원이라고 나왔어요. 우리 일 년 예산이 420조 되니까 2년과 ¼분기 예산이 1년 광고비로 들어가요. 이 광고비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이것이 좋다’라고 나를 유혹하는 거예요. 그런 유혹 중 일부는 맞아도 틀린 것이 많아요. 사실을 매개로 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진 지도가 우리 안에 너무나 많습니다. 그 지도 때문에 우리가 힘든 거예요. 


 이미 이렇게 욕심이 나게 되어 있으니까, 이 상태는 어떤 탓을 해서도 안 되는 상태에요.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가는 데에는 텀이 있어요. 이 텀을 조율하는 훈련을 할 뿐입니다. 나한테 ‘이런 욕심이 안 일어나기를 바래’라고 하는 것은 지금 상태에서는 불가능해요. 그런데, 말로 가려다 말을 중지하고, 행동으로 가려다 중지하면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 생각이 쭉 일어나 그것을 억제하는 쪽의 신경통로가 강화되어서 이것이 역전되는 순간, 내가 특별히 억누르려는 생각을 할 필요 없이 저절로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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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전까진 이미 불필요한 욕심이라도 욕심이 나와 있는 길은 전부 경부고속도로처럼 나 있고, ‘그것이 아닌데‘라고 해서 다시 보는 길은 골목길처럼 나 있어서 잘 안돼요. 그래서 말과 행동으로 가는 것을 잠깐 정지하는 훈련을 하는 것 밖에 없어요. 생각까지는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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