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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좋다 | 순간을 만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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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VQ 작성일19-01-28 07:00 조회6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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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만나는 것​

감이당 일요 대중지성팀 정리 

질문자 1 : 어머니를 모셔야 하지 않을까 고민입니다.

5월부터 사주명리 기초반부터 공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주명리를 보면서 제 인생을 돌아보고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구나, 아직도 다 본 것은 아니어서 어제까지 사주명리 심화반이 끝났는데 거기를 통해서는 제가 제 삶에 대한 글쓰기한 부분을 발표하고 아직도 내가 부족한 부분, 남들한테 얘기하고 싶지 않은 부분들은 감추고 있구나. 여전히 남 탓을 하고 사회나 제도 탓을 하던 제 자신을 보았고, 그런 것들은 계속 공부해 나가면서 봐야겠구나 생각하지만, 오늘 아침에 든 생각은 제가 어머니가 조울증 병력으로 병원에 모셨는데, 어머니는 계속 퇴원을 원하시지만 제가 교직에 있어서 근무하면서 어머니를 모실 수 없습니다. 또 조울증 병력이라는 것이 주변사람들에게 돈을 꾸시는데, 아버지의 유산으로 나오는 연금 200만 원 정도를 가지고 생활하시기에 모자라서 몇 번에 걸쳐 그런 일이 발생하니, 정신과 의사와 상담결과 어머니가 조울증 1급이고 본인이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쓰고 주간 요양보호센터를 이용해 봤지만, 제가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입원 시켰는데, 이번 면회 시에도 나오기를 원하셔서 고민입니다. 자식이 많은데도 어머니의 병력 때문에 아무도 안 쳐다봅니다. 제가 첫째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곁에 모시는데 그런 것들, 또 다른 분들의 책 등을 보면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는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효녀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도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어머니를 모셔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반, 그러나 어머니가 세간에 나오시면 또 그런 행동을 하실 거라는 고민 반으로 내년에는 명퇴를 해서라도 어머니와 같이 있으면서 여기서 공부를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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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스님

저는 이제 나이 들어 요양원 가는 것을 괜찮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이제 한국 여자분들의 병균 수명이 85세고 남성분들이 80세입니다. 그러면 80세 이상 되신 분들의 자녀분들이 60대인데, 60대는 자기 몸 건사하기도 바쁜데 그분들을 모실 수 있는 경우가 드물죠. 그러니 가능한 한 더 잘 돌보는 요양원이나 기관을 알아봐서 거기에 모시는 것이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되면 요양원에 갈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집에 모시는 것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본인의 나이나 처지를 보면 사실상 모시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까 거기에 대해 크게 부담을 가지지 마시고, 잘 모시되 다만 가서 잠깐 보고 오시면 마음도 아프고 이런 저런 소리를 하면 또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자주 찾아가 보는 것만이 거기에 계신 분들의 권력이 돼요. 자녀분들이 자주 찾아오시는 것이, 찾아온 횟수가 거기 사는 사람들의 권력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만 자주하시면 충분히 현대사회에서 어른을 잘 모시는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너무 거기 모시는 것을 가지고 효의 척도로 삼지 않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전에 어떤 분이 보니까 거기 요양원에는 남성분이 거의 한 분도 안계시다고. 왜 그런가 했더니 남성분이 몇 분 왔었는데 오시면 늘 싸워 견디지 못하고 나가고 여성분들은 2달 만 지나면 대체적으로 자기 집보다 편하다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집보다 편하다고 느낄 정도로 친구들도 사귀고 또 자기 자녀들에게 부담도 주지 않고,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합니다. 그 기간이 보통 2달을 전후해서 생깁니다. 그런데 간혹 여성분들도 적응 못해 나가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요. 대체적으로 여성분들은 거기에 잘 사신다고 하니까 여러분들도 나중에 그런 곳에 가면 어떨까 생각하더라도 여러 경우에 거기가 집보다 좋다는 사람이 많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히 선택하면 좋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질문자 2 : 들뢰즈가 말하는 시간이란 어떤 것인가요?

제가 멘토링 받고 싶은 부분은 ‘에세이를 어떻게 쓰느냐’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써야 할 텍스트는 들뢰즈 가타리의 천개의 고원입니다. 그 책이 철학책이기도 하지만 과학적이기도 한 책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시간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거기에 아이온의 시간에 대한 개념이 나옵니다. 아이온의 시간에 대한 것이 잘 와닿지 않아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희가 보통 생각하는 직선으로 흐르는 시간을 느끼며 살고 있는데 ‘그 외의 시간을 어떻게 느끼지?’ 라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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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스님

들뢰즈의 기본 베이스가 홈 파이지 않는 시공입니다. 시공이라고 말하지만 시공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시공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을 언제 느끼냐고 하면, 명상수업을 할 때 제일 전전두엽에서 쉽니다. 전전두엽에서 시공간의 차이를 분별하고 언어를 통해서 사건 사물을 이해하는데 그 부분이 스위치가 꺼지게 됩니다. 전전두엽이 계속 꺼지면 뇌간에서 스위치가 꺼지게 됩니다. 거기가 꺼지면 뇌간에서 시상이라는 곳을 통과하지 않고 그냥 안에서만 작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시공간이라는 개념이 자체가 전혀 우리에게 드러나지 않게 되지요. 세계가 텅 빈 상태로 자기에게 옵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거기에서 시상을 통해서 다시 정보가 들어가면 이 세계가 펼쳐지고 스위치가 꺼지면 다시 위의 상태(텅 빈 상태)가 됩니다. 스위치를 끄고 켜는 것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면 텅 빈 곳에서 세계가 나오고 세계가 있다가 텅 비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 내부에서 생긴 세계상은 무엇인가 하면 자기가 살아왔던 기억 정보들을 배경으로 세계상이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있는 세계를 보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안에서 자기가 경험했던 기억치들이 이 세계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모든 세계상은 실제로 있지 않습니다. 들뢰즈를 읽어 보면, 홈 파이지 않는 곳에서 뇌간 쪽에서 텅 빈 세계상과 맞닥뜨려집니다. 거기서 스위치가 켜지면 세계상과 만나면서 홈이 파이게 됩니다. 홈이 파질 때 기억이나 만들어진 정보를 가지고 만들면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 순간 온전히 여기와 접속하면서 홈을 파면 자유로운 상태인 것입니다. 우리의 많은 홈들은 기억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자유롭게 의식작용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자유스럽지 못합니다. 일단, 홈이 없는 공간을 접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속이 자유롭게 되면 다음 찰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자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 그러면 새로운 시공간의 생성이라는 것은 예전의 기억과 단절된다는 것인가요?

[정화스님] 아닙니다. 뇌 시냅스가 유연해져서 기억에 매이지 않는, 즉 현재와 가장 유의미한 접속을 할 수 있는 힘입니다. 예전의 기억들 즉, 좋고 나쁨이라는 기억을 끌어오지 않고, 그 순간만 만나는 것입니다. ‘옛날의 너와 만나서 기분 나빠’를 끌어오지 않는 것이죠. 현재 상태의 인지상태는 과거가 아니지요. 지금 우리 사이는 ‘기분 좋음’이나 ‘기분 나쁨’을 형성되지 않고 그냥 만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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