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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좋다 | 서로 다른 생각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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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VQ 작성일18-05-28 09:17 조회1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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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생각 앞에서

 

 

 

감이당 화요 대중지성팀 정리

 

 

 

 

질문1. 다른 생각에 세뇌를 당하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요?

 

 질문 : 저는 부모님하고 같이 살면서 어렸을 때부터 ‘결혼해야 된다.’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안 하고 잘 살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불편합니다. 하지만 부모님하고 계속 같이는 살고 있는 이 환경을 벗어날 생각은 없어요. 이럴 때 부모님께 세뇌당하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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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 : 엄마의 생각이 백 프로 맞습니다. 왜냐하면 엄마는 그런 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는 내 생각이 백 프로 맞아요. 나는 내 지도가 만들어져 있으니까. 이 지도가 충돌하는 거예요. 엄마의 생각에 대해선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럴 땐 ‘엄마가 지금 틀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말로 하면 안돼요. 엄마 지도로 보면 맞는데, 그 지도가 나한테 대입되는 순간 틀린 거예요.


  그리고 지금 내가 그런 말을 듣는 것은 불이익이지만 다른 이익이 크니까 부모님과 같이 사는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이 불이익까지 내가 감당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해요.‘엄마가 생각을 바꿔서 나한테 이런 말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 말씀 하시면, 겉으로는 듣는 척 하고, 안으로는 전혀 안 들으면서, 불이익(듣기 싫은데 듣는 것)을 감당하면 돼요.

질문자 : 문제는 저는 안 듣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세뇌가 되어 있는 거예요.

스님 : 아직까지는 두 지도가 생각 속에서 부딪치고 있어요. 세뇌가 돼도 그 강도가 크지 않으니까 이러고 있는 거예요. 그 강도가 커지면 ‘아~ 내가 이제 결혼해야 되지‘라며 상대를 찾기 시작하게 돼요. 아직까지 그 강도의 크기가 거기까진 안 미치는 거예요.


 계속 듣다 보면 생각이 부모님과 같아질 수도 있어요. 그것도 어쩔 수가 없어요. 아까 말 한대로 내가 만든 지도가 있지만, 엄마가 계속 그런 말을 하면 안에서 변형이 일어나요. 변형이 일어나서 갑자기 내가 임계점이 딱 넘어 ‘내가 결혼해야지’라고 하면 나는 이미 지도가 바뀐 거예요. 지도가 완전히 바뀌면 전혀 부딪치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은 내가 그런 상태구나’, 그 정도로만 인정하고. 그래도 안 듣고 싶으면 속으로 ‘엄마가 틀렸어.’라고 하면 됩니다. 내가 결혼을 안 하고 싶으면 내 길대로 가면 돼요. 부모님한테 너무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서로 세상을 달리 사는 거니까.


 또 부모님께 세뇌가 된다고 하는데, 세뇌된다는 것 자체는 모든 생명체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일이에요. 세뇌란 말은 내 뇌를 학습시킨다는 말과 똑 같은 거예요. 언어를 쓸 때 학습이냐, 세뇌냐를 쓰는 차이 뿐이에요. ‘결혼해라’라는 말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나쁜 말이 아니에요. 또 결혼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이 나쁜 것도 아니에요. 서로에게 세뇌된 결혼관이 다른 거예요.


  광고들이 하는 일도 우리들을 세뇌시키는 거예요. 내가 화장품을 고를 때도 내 생각대로 고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뇌된 것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거예요. 그것은 세뇌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엄마가 하는 말은 세뇌라고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죠.


 세뇌는 우리 신체가 평상시에 늘 ~ 하고 있는 일이에요. 그것은 시비를 할 수 없어요. 무의식적으로 이미 그런 일을 하고 있는데, “나는 왜 세뇌 당할까?” 할 필요 없어요. 세뇌 안 당하면 아무것도 학습을 할 수가 없어요. 처음에 내가 만든 지도는 다른 사람과 달랐지만 이게 다른 사람과 같아지면, ‘내가 그만큼 세뇌 됐구나!’, ‘삶이란 것이 그렇구나.’ 이렇게 봐야지. ‘세뇌 당한 내가 싫다.’ 라고 하면 생각하면 안돼요.

​ 

질문2.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받고 싶어요.


질문 : 저는 세상 사람들이 셋팅해 놓은 기준을 향해서 달리다가,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제 마음대로 살았더니 부모님이 굉장히 싫어하세요. 그래서 가족들하고 다 등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행복해요.

스님: 잘했어요 (웃음)

질문자: 그런데 언쟁할 상황이 야기되거나 그럼 긴장을 하게 되요. 그들의 생각을 또 바꾸고 싶고 그리고 내가 맞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고.

스님: 앞에는 잘 하셨는데, (웃음) 그들의 생각을 바꿀 수가 없어요. 그들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없어요. ‘인정하든 말든’. 이렇게 안가면 나중에 또 내가 힘들어져요.


 우리가 후손한테 유전자를 물려줄 때 유전자들이 하는 이야기는 “너는 나처럼 살지마!”에요.  내가 사는 곳의 생존환경하고 네가 사는 곳의 생존환경이 다르니까, 너는 너대로 살아야한다고 유전자를 다르게 물려주는 거예요. 그리고 부모세대의 학습 세뇌와 나의 세뇌가 또 달라요. 그래서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은 잘한 거예요.


 그러나 그들이 나를 인정하지 않는 것까지는 내가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어요. 그런 것까지 생각하면 인생이 괴로우니까 바꾸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들이 나를 알아줬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은 택도 없는 소리에요. 알아줄 수가 없어. 왜 알아줄 수가 없냐고 하면, 여기에 있는 이 색깔을 우리 모두가 다 다르게 보고 있어요. 이것은 그냥 눈에 있는 신경세포가 다르게 보도록 되어 있어서 그래요. 그런데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이것을 그냥 빨간색이라고 말할 뿐이에요. 만들어진 언어만 똑같은 것이에요.

질문자: 네. 그건 옳고 그름의 차이가 아니라 사고의 차이인데, 공공으로부터 지탄받는 것 같으니 괜히 죄책감이 들어요.

스님: 그것은 우리한테 잘못 세뇌된 거예요. 100 사람이 나한테 잘못했다고 해서 내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내가 전혀 잘못하지 아니 했는데도 100 사람이 틀릴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남들이 다 틀렸다고 하면 그것을 잘못했다라고 보도록 현재까지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내가 바꾸려고 하면 나만 힘드니까 ‘그들을 바꿨으면 좋겠다’ 이 생각을 내려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 분들이 내 주변에서 다 떠날 때까지 내가 불편해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지 마세요. 인정하면 좋고 인정 안 하면 말고. 그리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면 돼요.

질문자 : 그걸 잘 아는데 제가 안 돼요.

스님 : 안 되면 ‘아, 내가 기조가 그렇게 되어 있구나.’ 하고 생각하세요. 내 맘대로 사는 것은 잘 했으니까. 이 때 내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시비가 분명한 게 아니에요. 시비가 분명한대로 살면 내가 저런 말을 못 해요. 애매한 것 중에서 내 마음대로 산다는 말이에요. 근데 이 애매한 것들을 제대로 살아야 돼요.


 하여튼 ‘나를 알아줬으면 좋겠네.’ 라는 생각은 내가 괴로움을 준비하는 것하고 똑같으니까. 괴로움을 준비할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사람들을 바꾸려고 하면은 준비하는 게 아니고 괴로움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하이고, 그렇게 큰 원을 세우셨어요? 받고 싶다는 원은 절대 되지 않는 원이에요. 그런 원은 세우지만 절대 안 됩니다. 인생을 괴롭게 살려고 딱 준비하는 것하고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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