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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좋다 | 기대하지 않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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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VQ 작성일18-12-28 07:00 조회7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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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하지 않는 지혜

 

 




 

감이당 금요 대중지성팀 정리

 

질문자 1 : 지혜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화스님

지혜는 따로 없어요! 지혜를 얻으려고 하는 생각 자체가 틀린 생각이에요. 물건처럼 얻어지는 것이면 지혜를 얻을 수가 있겠지요. (하지만) 지혜는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하는 방향, 방향성의 문제예요. 다른 사람을 내 기대에 부응하게 하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내가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되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이것은 둘 다 자신의 삶이 힘들어지기 위한 연습과 같아요. 결코 그렇게(바람처럼) 될 수가 없어요.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한두 번 경험하고, 그 다음부터는 그렇게 바라지 않는 마음을 쓰는 것이 지혜예요. 

 

가까운 사람들한테도 심신이 너무 힘들지 않을 정도까지, 좋아하는 만큼만 해주고, 나머지 기대는 일체 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거예요. 지혜는 번뇌가 괴로움이 뒤따르지 않는 활동인 거예요. 근데 굉장히 잘해주고 괴로워요. 그러면 이게 지혜가 아니예요. 지혜를 너무 굉장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만 얻으면 만사가 다 형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생각) 할 수는 있는데 그런 지혜는 없어요.

 

 

 

 

질문자 2 : 그냥 좋아하는 훈련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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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스님

그냥 좋아하는 것은, ‘이랬으면 좋겠네’라는 생각 자체가 없어지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전화를 했어요. 두 번 울렸을 때 받아라, 세 번 울리면 받아라하고 기대를 하잖아요. 그러면 다섯 번 울려도 안 받으면, ‘왜 이렇게 늦게 받아?’ 이렇게 돼요. 내 전화를 늦게 받으니까 기분이 안 좋아지는 것이죠. 세 번 울렸을 때 받든, 다섯 번 울렸을 때 받든, 열 번 울렸을 때 받든 안 받든, 전화는 내가 할 수 있지만, 받고 안 받고는 그 사람 일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 일을 내가 생각하는 범주 안에서 그 사람이 해주기를 원하면, 실패할 확률이 많겠어요? 성공할 확률이 많겠어요? 

 

특정한 행동양상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주기를 기대한다면, 거의 만날 때마다 그 기대를 저버리는 사람을 만나는 거예요. (그럴 거면) 안 만나든지. 만나서 괴로워 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아무것도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 제가 ‘기대하지 말아라’ 했다고, 상대가 손찌검을 안 하기를 기대 안하고 만난다, 이것은 바보에요.(일동 웃음) 그런 것은 무조건 끝내야 됩니다.

 

 

 

 

질문자3 : 다른 사람에게 왜 기대를 할까요?

 

 

정화스님

(기대를 하는) 훈련을 했기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이 내 말대로 움직여 주면 굉장히 좋죠. 내가 ‘이것 좀 해.’ 말했는데 ‘알았어!’ 라고 해주면 좋잖아요. 그것이 권력이에요. 100만원 주면 상대가 금방 100만원 (어치) 일을 해. 우리가 그냥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는 전부 다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거예요. 사람이 사람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이유는 개한테는 말해도 못 알아듣기 때문이에요. 권력을 행사하는 대상이 사람밖에 없어요. 기본적으로는 돈을 주면서 내 뜻대로 하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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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안 좋게도, OECD라든가 잘사는 나라 중에서 강제문화의 사회화가 가장 잘 되어있는 나라예요. 심지어 나이라도 한 살 더 먹었으면, 그것의 권력을 수긍해야만 하는 사회가 되어있어요. 내가 상대에게 무언가 말할 때 동등한 관계에서, 해도 좋고 안 해도 좋고 라는 게 아니라, 해주기를 기대하고 말하는 순간, 곧 권력으로 바뀌는 거예요. 

 

서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아야 됩니다. 특히 가족 간에는 기대를 가지고 말하지 말고 아무런 기대 없이 그냥 좋아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내 말을 잘 듣거나 또는 내 뜻에 잘 따르게 하면 마음이 굉장히 좋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를 외부의 시선에 묶어 놓는 훈련을 하고 있는 거예요. 자유롭지 못한 거예요. 그런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면, 다른 사람들이 내 시선 밖으로 못 나오게 해요. 그러니 너무 말을 잘 듣는 자식들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그렇게 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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