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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씨앗문장 | 갈애와 집착은 악마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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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길 작성일17-11-08 08:45 조회4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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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라부다여, 시간적으로나 위로 아래로 옆으로 가운데로나,

얻은 것에 대한 갈애를 모조리 없애버리십시오.

세상에 있는 어느 것에라도 집착하면,

그것 때문에 악마가 그 사람을 따라 다니게 됩니다.

 

그러므로 수행승은 악마의 영역에 집착하는 이런 자들을

얻은 것에 집착하는 자들이다라고 관찰하면서

새김을 확립하고, 분명히 알아차려서,

일체의 세계에서 어느 것에도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위의 경에서 붓다는 얻은 것에 대한 갈애와 집착을 없애 버리라고 설한다. 갈애와 집착에 대한 가르침은 불경 어디에서나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지만, 여기서는 특히 그것이 악마의 영역이라고 하는 점이 눈에 띈다.

 

악마, 그것은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대적할 수 없는 엄청나게 사악하고 강력한 존재가 아닌가. 그런데 다행이도 불경에 등장하는 악마는 우리가 빌미만 제공하지 않으면 물리칠 수 있는 정도의 존재인 것 같다. 그들은 기름진 먹이를 찾는 까마귀처럼 뜯어먹을 것이 있나 기대하며 사람 주변을 맴돈다. 악마가 좋아하는 먹이는 다름 아닌 갈애와 집착이다. 단 것을 흘리면 개미떼가 몰려오는 것처럼, 갈애와 집착을 일으키면 그것을 뜯어먹기 위해 따라다니는 악마라니, 흔히 상상해온 포스 쩌는악마와는 달리 좀 불쌍하기까지 하다.

 

사실 이쯤 되면 악마의 정체는 다 들통이 났다고 봐야 한다. 악마는 갈애와 집착으로 인해 생겨난 마음의 괴로움, 바로 그것이다. 악마는 내가 아닌 어떤 다른 존재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내 안에 일어난 마음의 작용인 것이다. 아니, 여전히 악마가 외부에 실재하는 존재라고 믿을 수도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악마가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이어가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의 갈애와 집착이 악마를 먹여 살린다면, 악마는 철저히 인간에게 종속된 존재이다.

 

이렇게 볼 때 악마의 지위는 한없이 추락한다. 하지만, 악마를 떠나보내려면 먼저 갈애와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갈애와 집착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것들을 일으킨 순간에 대한 자각이 있는지, 그걸 보고 있기나 한 건지를 생각하다보면 찌질해보였던 악마가 다시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신차리자. 무서워해야할 것은 악마가 아니라 우리의 집착과 갈애이다. 붓다가 왜 집착과 갈애를 악마의 영역이라고 불렀겠는가. 악마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집착을 두려워하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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