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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댄스 | 곰댄스 시리즈 세 번째, 청년대중지성 풋풋톡톡 곰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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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코송 작성일15-09-17 13:56 조회1,4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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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댄스 시리즈 세 번째
청년대중지성 청년들의 풋풋톡톡 곰댄스
 
 
   수요일 오후 1시 약간 넘어서, 청지에서 곰댄스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가 있었다. 이미 인터뷰를 한 범철, 병철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에 없었던 기원, 수영은 인터뷰에서 제외되었다. 인터뷰 약속은 청지 2학년 수업이 끝난 다음 바로 인터뷰를 하기로 했으나, 점심 먹고 난 후 인터뷰어(규창)가 산책을 하다 늦는 불상사가 발생해버렸다. 부랴부랴 인터뷰 장소에 도착해보니, 이미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인터뷰이들이 지각과 미흡한 인터뷰 준비를 한 인터뷰어에게 따가운 눈총을 쏘아댔다. 어쨌든 여자저차해서 인터뷰는 시작됐다.

   ※매끄러운 연결을 위해 글은 인터뷰어가 각색을 했으니 이 부분 유의하시길 바란다. 실제 나눈 대화와 많은 괴리가 있다.
 
 
 
이규리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Q. 규리누나는 곰댄스 주제를 무엇으로 잡았나?
 
   규리 : 니체로 하게 되었다. 작년 청지 중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와 닿은 텍스트였고 파이널 에세이를 니체로 쓰기도 했다. 키워드로 잡은 것은 '건강'이다. 니체는 어렸을 적부터 허약했고, 많은 질병 때문에 고통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니체 자신은 스스로 매우 건강하다고 얘기했다. 이 부분이 나로 하여금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했다. 시력이 떨어진다거나, 신체적으로 약간 어딘가 아플 때, 나는 큰 불안감을 느낀다. 일종의 건강에 대한 염려증 같은 거다. 노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 때 내가 생각하는 건강이란 청춘의 가장 생생한, 10대와 20대의 상태였다. 그렇다면 나머지의 생은 건강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것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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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에도 막내가 될 수 있듯이 , 나이가 어린 것이 젊은은 아니다

   그런데 니체가 보여주는 삶 자체가 건강에 대한 이런 통속적인 관념을 깼다. 니체는 신체적으로 허약하고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 니체가 얘기하는 ‘건강’이라는 개념으로 나의 건강염려증을 극복하고 싶었다. 공부는 나를 바꿔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 하나로 내가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하고 매달리는 것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바꾸고 싶었다.
 
   해완 : 사실 저렇게 건강을 염려하지만 청지에서 제일 건강하다. 산삼 먹은 여자다(웃음)
 
 
 
김은총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플루타르코스
 
Q. 은총누나는 서평형식으로 곰댄스를 쓴다고 들었다. 어떤 책인가?
 
   은총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생각하고 있다. 아, 사실 장기프로그램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모두 필수적으로 곰댄스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영대오빠의 꼬임에 의해 넘어갔다. (이거 꼭 넣어달라.)
 
   해완, 규리 : 우리는 1학년이 자발적으로 한다기에 멋있다고 생각했다!
 
   은총, 영은. 건화 : ㅎㅎㅎ
 
Q. 그러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은총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안토니우스가 특히 인상에 남는데, 그는 카이사르의 측근들 중 한명이다. 그런데 그를 포함한 카이사르의 측근들이 양아치적(?)인 행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카이사르가 시민들의 불만을 사게 되어 패망하게 된다. 안토니우스가 한 행동을 보자면, 그는 여자와 놀고 술 마시는 것을 좋아했고 또 이것을 자신의 무용담처럼 떠벌리고 다녔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안토니우스의 이러한 기질이 자신의 군주를 망하게 하는 방식인 동시에 자기 휘하의 군인들에게는 쾌남으로 인식되어 호감을 사기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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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영웅들을 보는 은총의 마음.jpg
 
 
Q.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은총 : 자기 성격과 자신의 탁월함을 살리면서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것이 목표다. 영웅전에 나오는 인물들은 자기를 죽이면서 남들과 화목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전투적으로 공동체와 함께 살아간다. 이들이 자기 개성을 억누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타인들과의 관계를 떠나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다들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어 안달이다.(웃음)
 
   규리 : 억눌러도 자신의 기질은 드러난다. 그리스에서나 지금 여기에서나 모두 서로의 기질과 부딪히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매완 : 억눌러도 자신의 기질이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기질을 억눌러야하는 것으로 믿고, 스스로 잘 억누르고 있다고 믿으며 사는 사람과 적극적으로 자기 기질을 드러내면서 그것을 활용해서 타인과 관계하고 살아가려는 사람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최영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Q. 영은누나는 곰댄스를 왜 하게 됐나? 역시 꾀임에 의해서?
 
   영은 : 병철오빠의 꾀임도 있긴 했지만, 스스로 무언가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된 것 같다. 대학도 내팽개치고 본격적인 ‘등골족’이 되었기 때문에 그만큼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곰댄스를 하게 된 것 같다. 가족 중에서도 엄마 말고는 내가 하는 공부를 잘 모르고 인정해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번 곰댄스를 통해 어떤 성과물을 내서 내가 무언가 하고 있음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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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브레이커의 삶.jpg
 
 
 
Q. 어떤 책을 가지고 하나?
 
   영은 : 책을 엄청 많이 바꿨다.(^^;) 윌트 휘트먼의 책으로 쓰려고 했다가 레미제라블로 바꿨다가 다시 헤밍웨이로 넘어왔다. 책을 읽을 때 사건에 감정적으로 동하거나 상황묘사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책들에서도 주제를 뽑아내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이번 헤밍웨이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만의 글쓰기 방식이다. 헤밍웨이가 자신의 경험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적 이미지들을 강박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잘 표현해내는 그의 글쓰기 방식에 꽂혔기 때문이다. 
   헤밍웨이가 강박적으로 표현하는 이미지들은 주로 전쟁에 참가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겪은 것들이다. 글을 쓸 때 나는 과제하듯이 꾸역꾸역 쓰는데, 헤밍웨이는 자신이 본 세계를 어떻게든 표현해내고 싶어서 온 힘을 다해 글을 쓰는 것 같다. 그런 헤밍웨이를 통해 그에게 그리고 나에게 글쓰기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 싶었다.
 

 
정건화
에피쿠로스의 '클리나멘'
 
Q. 건화형은 곰댄스를 무엇으로 하려하나?
 
   건화 : 이중에서 유일하게 과학이론을 다루는 것 같다. 나는 에피쿠로스의 ‘클리나멘’ 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데모크리토스는 원자의 직선운동만을 이야기했지만, 에피쿠로스는 직선운동을 하던 원자가 아주 짧은 시간에 운동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만, 주 조금 직선 경로에서 빗겨가는 순간이 있다고 했다. 이 빗겨감이 ‘클리나멘’인데, 에피쿠로스는 클리나멘을 만물의 생성과 자유의지를 가능하게 한 운동이라고 보았다.
   원자와 허공으로 데모크리토스가 세계를 설명한 것을 이어받은 에피쿠로스는 당대에는 데모크리토스의 표절자라고 질타받기도 했지만, 후대에 이르러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데모크리토스의 이론을 이어받기는 했지만 에피쿠로스는 완전히 다른 지평으로 나아갔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클리나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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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완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Q. 일단 이 중에 가장 진도가 많이 나간 매완부터!
    곰댄스를 안한다고 했다가 또 하게 됬다고 들었다.
 
   해완 : 곰댄스에서 어떻게든 빠져나가고 싶었고, 실제로 빠져나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청지 파이널 에세이 대신에 곰댄스를 하게 되어서....... ㅎㅎ
 
Q. 곰댄스의 주제는 무엇인가?
 
   해완 :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가지고 쓰고 있다. 우선 돈키호테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올해 청지에서 읽은 푸코의 말과 사물에서 돈키호테가 다루어졌는데, 그 내용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 돈키호테를 가지고 원고를 써야 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상황이 잘 들어맞아 돈키호테를 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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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절로 나오는 책, 돈키호테를 보고 무슨 이야기를?
 
 
Q. 그렇다면 곰댄스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해완: 나는 돈키호테를 통해 언어와 진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돈키호테는 ‘언어’를 매우 민감하게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을 보면 돈키호테가 사용하는 언어와 다른 등장인물들이 쓰는 언어가 질적으로 다르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세상을 감각한다. 광인으로 그려지는 돈키호테는 중세 기사소설에 깊게 빠져 그 언어로만 세계를 만나는 인물이다. 사실 돈키호테가 그 자체로 광인이라기 보다는 그가 사용하는 언어의 작동방식이 당대의 보편적인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비춰지는 것이다. 그는 한 치의 거짓됨도 없이 그의 세계가 진실이라 믿는다. 그를 통해서 세상에는 어떤 불변의 진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언어들이 모여 진실을 구성한다는 것을 보고 싶다.
   돈키호테의 언어와 다른 인물들이 쓰는 언어의 차이에 의해 생기는 오해들, 그로 인해 생겨나는 에피소드들에 주목한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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