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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 꼼꼼히 읽기 | [조설근 평전](14) 4.사랑하는 이가 아니면 눈물을 흘리리오 (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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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나비 작성일18-05-07 01:20 조회2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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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랑하는 이가 아니면 눈물을 흘리리오


不是情人不泪流


--조설근의 사상

 

 

 

가장 간명한 원칙일수록 사람들은 종종 가장 쉽게 잊어버린다. 내용이 너무 심오하여 헤아릴 수도 없고, 사상과 학식이 넓고 심오한 홍루몽의 연구는 마치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원칙을 반복하고 있다. 근 백년이래, 엄청난 양의 홍학 연구자들은 너른 바다처럼 방대한 고서들로부터 고생고생하면서 홍루몽의 작가나, 가세나, 판본 등의 문제들을 발견해오고 있다. 그야말로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설근의 먼 조상에서 삼국시대까지 거슬러가면서 조설근에게 몇 개의 본적을 찾아주었는지 모른다. 이런 고된 일이 가치 없는 일이라고는 말 할 수 없으나, 번잡하고 복잡한 홍학연구는 뒤에 이렇게 가장 중요하기 이를 데 없는 사실을 덮고 있다. 그것은 바로 홍루몽은 그것이 아무리 뛰어나고 위대하다고 하여도 한 편의 소설이라는 것이다. 사회와 인생의 비극을 표현하고 있는 한 편의 통속소설이지, 그것은 백과전서가 아니며 세상을 구원할 명약도 아니고, 무슨 역사의 암호는 더더욱 아닌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홍루몽이 세상에 나온 이래로 유행하면서 쇠락하지 않은 근본 이유이고, 광대한 독자들이 이 소설을 좋아하는 매우 깊은 뜻도 여기에 있다.

 

독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관점, 취향 및 학문적 수양이 다르기 때문에 홍루몽을 읽을 때, 자연히 각자 서로 다른 생각과 견해를 갖게 된다. 저명한 작가인 루쉰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매우 생동감있고 뛰어난 묘사를 했다. : “经学家看见, 道学家看见淫, 才子看见缠绵, 革命家看见排满, 流言家看见宫闱密事이 의미는 : “경학가들은 책에서 역경의 원리를 보고, 도학가들은 책에서 음란함을 보고, 재자가인들은 책에서 애정의 얽힘을 보고, 혁명가는 책에서 만족(滿族)에 대한 배척을 보고, 이야기 지어내는 사람은 책에서 궁중비사를 본다.” 모든 사람은 각자 홍루몽에서 서로 다른 것을 읽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홍루몽이 이해할 수 없다거나, 아주 편안히 읽힌다는 뜻은 아니다. 너무 많아 복잡하고 조리 없는, 그 왁자한 떠들썩함의 겉모양 뒤에선, 사람들이 여전히 아주 기본적인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홍루몽의 사상적 내용이 비록 매우 풍부하고, 다각도에서 또 다양한 층위에서 독해를 할 수 있지만, 총체적으로 말해서 그것은 한 편의 비극소설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본 독자들은 공감해 줄 것으로 믿는다. 비록 책 전체는 표면적으로는 가정의 자질구레한 일들과 규방의 한가로운 일들의 묘사에 지나지 않으나 글자와 행간에는 비극의 분위기와 슬픔의 경향이 농후하게 깔려있다. 그것이 읊고 있는 것은 한 곡조의 구슬프고 비통한 인생의 만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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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의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이 소설의 주요테마의 내용에 대해 한 번 간략하게 소개를 해야만 한다.

 

이야기는 주로 성이 가씨인 한 가문 내에서 발생한다. 이 가문의 조상은 녕국공과 영국공 두 형제이고 그들은 함께 전쟁터에 나가 싸운다. 그들은 혁혁한 공을 세우고 황제로부터 상을 받게 되어 지위가 매우 찬란한 명문귀족이 된다. 후대의 자손들은 조상이 물려준 은총과 권세와 재복을 누리지만 그들 대부분은 향락을 탐내고, 편한 것만 좋아하고 일하기를 싫어하여 가문의 휘황한 번영을 지속시킬 방법이 없었고, 가문 전체는 쇠망의 길로 들어선다. 작품은 가씨 가문이 번영에서 쇠락으로 기울어가는 전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가씨 가문에서 녕국공의 직위를 물려받은 사람은 장자 가대화이다. 가대화가 죽고나자 그 둘째 아들 가경이 부친의 직위를 세습한다. 그러나 이 가경이라는 자는 신선의 도를 닦는데에만 흥미가 있어서 집안의 사무와 내부의 기타 다른 일들에는 도통 무관심하다. 녕국부의 일은 주로 가경의 아들 가진에 의해서 관리되는데 가진은 집안을 발전시키려는 마음은 없고, 생활은 사치하며, 색을 밝히고 도박을 좋아한다. 그의 부인은 우씨이다. 가진의 아들 가용 역시 이런 사람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이미 타락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기나 하는 불량청년이 되었다. 그 부인은 진가경이라고 하며 비교적 일찍 세상을 떠난다. 이 외에, 가경은 딸이 하나 있는데 가석춘이라고 한다.

 

영국공의 직위를 물려받은 것은 그의 장자 가대선이며, 그의 부인은 사씨라는 권문세가에서 온 사람으로 소설 중에서는 가모라고 부른다. 가대화와 가대선이 죽고나자 가모는 가씨가문에서 가장 연장자가 되었고, 높은 위엄과 명망을 갖춘 지위에 앉게 된다. 그녀는 외척의 손녀가 한 명 있는데 사상운이라고 부르며 성격이 호방하고 가부와 자주 왕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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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대선 사후에 가 직위는 장자인 가사가 세습한다. 그러나 그는 하루종일 주색잡기를 탐닉하고 가문의 일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가사의 부인은 형씨이다. 그는 두 아이가 있는데 아들은 가련이고 딸은 가영춘이다. 가련의 부인 왕희봉은 왕부인의 질녀이다. 그 둘은 딸을 하나 두었는데 교저라고 부른다. 왕희봉은 매우 재간이 있어서 영국부 내부의 모든 일을 맡아서 관리하고 있다. 가련은 평아라는 첩이 있는데 그녀는 왕희봉의 시녀이다.

 

가사의 동생은 가정이라고 하며, 여동생은 가민이다. 그 중 가정이 황제의 은총을 받아 조정에 나아가 관리를 하고 있다. 가민은 임씨성을 가진 조정 관리에게 시집을 갔는데 임대옥이라는 딸을 하나 낳았다. 가민은 임대옥이 어릴 때 세상을 뜬다.

 

가정의 부인은 성이 왕씨인 명문가문에서 왔으며, 소설 중에서는 왕부인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세 명의 아이를 낳았다. 그 중 장자는 가주라 하는데 그는 젊었을 때 세상을 떴으며 부인 이환과 아들 가란을 남겼다. 딸은 가원춘이라 하고 황제에게 시집 갔다. 후에 존숭한 귀비의 지위까지 오르게 되어 가씨 가문에 영예를 안겨준다. 셋째인 아들은 가보옥이라고 하는데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가 출생할 때, 입 속에 아름다운 옥을 물고 태어났다. 이 기이한 일로 그는 가모의 특별한 총애를 받고 집 안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누린다. 이 외에, 가정과 그의 첩 조이랑은 두《 아이를 낳았는데 큰아이는 딸로 가탐춘이라고 하며, 둘째인 아들은 가환이라고 부른다.

 

왕부인의 동생은 성이 설씨인 상인에게 시집갔는데, 소설 속에서는 설이모이라고 부른다. 그녀의 남편은 진작에 세상을 떠났으며 두 아이를 남겼다. 큰 아들은 설반이라고 하며,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거칠고 우악스런 귀공자이다. 둘째는 딸로 설보차라고 한다.

 

위에 소개한 것은 가부의 주요 가족 성원과 그들의 친척이다. 여기에 이 가족 성원들을 둘러싼 굉장히 많은 남자 하인과 여자 시녀들이 있다. 그들은 비록 지위는 낮으나 모두 자기의 개성과 추구하는 바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가보옥의 신변을 돌보는 습인과 청문, 사월, 추문, 임대옥의 신변을 돌보는 자견과 설안, 또 가모 신변의 원앙, 왕부인 신변의 금천과 옥천 등등이다. 작품은 적지않은 지면을 할애하여 이들의 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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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의 이야기는 주로 상술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책 전체의 인물은 매우 많으며 관계도 복잡한데다 고대 중국의 사회 각계의 층위를 모두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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