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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 연극단 | 마음에 훅 들어온 루쉰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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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논두렁 작성일18-01-31 01:32 조회42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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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동연극단 2기에 합류한 손요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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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번 모임에 참석이 쉽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수없이 요동쳤습니다. 이유는 2박3일동안 영하 22도를 자랑했던 대관령에서 캠프를 마치고 곧바로 필동연극단 모임에 참석해야하기 때문이었죠. 날씨는 춥고 몸은 피곤하고 지쳐있었습니다. 그래서 길을 걸으면서도 수없이 집으로 갈까, 감이당을 갈까... 충무로 역 앞에 도착해서도 계속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감이당에 도착하여, 팀원들을 만나니 새 힘이 돋기 시작하였습니다. 필동연극단이 이제 약 한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루쉰 텍스트를 혼자 읽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을 서로 이야기를 나누니, 내용의 깊이가 깊어만 갔습니다. 역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최선을 다해 텍스트를 읽은 고민의 흔적들이 눈에 선하게 보였습니다.  

오늘은 각자가 『외침』,『방황』에서 연극으로 올릴 마음에 드는 작품 2가지 정도를 고르고, 고른 작품 속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적어오도록 했습니다. 

 

 루쉰은 알면 알수록 불편합니다. 특히 소설 속 인물들의 '죽음'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도대체 왜 루쉰이 인물들의 고독과 슬픔의 마무리를 죽음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걸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의 의문은 반감을 품은 의문인지라, 소설말미의 인물들의 죽음이 있는 작품들은 연극으로 올리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연극으로 올리기 싫었던 것이지, 작품 자체가 싫었던 것은 아닙니다. 루쉰의 텍스트는 읽으면 읽을 수록.. 뭔가 저의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고, 절망에서 일어서라고 희망을 주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날것 그대로 직면하도록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그런 루쉰의 텍스트를 읽으면서 회피하고, 저의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루쉰,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글 속에서 온 통 품깁니다.

   제가 가장 끌린 작품은 일단 '죽음'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광인일기」를 골랐습니다. 말미에 반전도 있고,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또 광인은 계속 주변사람들을 의심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형도 식인임에 큰 충격을 받고, 본인도 역시 식인일 수 있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빠집니다.  이처럼 「광인일기」는 표현할 수 있는 내용도 풍성하고, 재미와 공포(?) 두가지 토끼를 모두 가져갈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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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들은 처음에는 모두가 각자가 다른 작품들을 골라왔습니다. 다윤쌤은 「약」,「이혼」나영쌤은 「고향」,「형제」,지혜쌤은 「야단법석」,「광인일기」이처럼 두 작품씩 골라오셨는데, 그래도 첫 공연 작품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광인일기」에 모두 표를 던져 주셨습니다. 만약 오늘 캠프로 참석하지 못한 소임선생님이 찬성하신다면 「광인일기」로 바로 채택됩니다. 이제 드디어 대본작업에 들어갑니다!! 두둔! ^^

   마지막 10분정도 남았을 때  「광인일기」에 음향, 조명을 어떻게 할지 잠깐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연극을 할 생각에 다들 들뜬(?) 모습이었습니다.역시 프로들. 무대에 설 생각에 설레였나봅니다.저또한 마찬가지로, 아마 제가 제일 흥분했었죠^^ .

  그리고 조명을 기발하게 자전거 라이트를 활용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광인이 독백하는 장면, 이웃주민들이 모여서 광인을 쳐다보는 시선, 광인을 덮치는 장면 등.. 자전거 라이트가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가 됩니다. 비용대비 효과성이 훌륭한 자전거 라이트 조명!  

  공연은 일단 4월 둘째주나, 셋째주에 할 예정입니다. ​몇주 남지 않은 기간동안 성실히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필동연극단 2기 손요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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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삼봉님의 댓글

김삼봉 작성일

대관령에서 지고온 큼직한 가방과 함께 등장한 요한쌤!!ㅠ 크~ 감동이었어요ㅠㅠㅠ

아직은 어떤 작품을 고르게될지 모르겠습니다만은 모두가 마음을 담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필연2기!

지난 모임때 기발한 아이디어들과 깜찍한 야망을 나누며 웃음이 끊이지않았죠ㅎㅎ

밖에 있던 사람들이 다들 무슨 세미나길래 저렇게 즐겁냐며 물어봤다는..ㅎㅎㅎ

본격적인 대본작업과 연기훈련을 시작할 다음주가 기대되네요
두두둥!!

씨앗님의 댓글

씨앗 작성일

설레고 흥분되고 떠들석한,  웃음이 넘쳐나는 그 현장을 함께 하지 못했다니!!
나 빼고 그렇게 재미나기 있기 없기 ㅋㅋ 다음엔 절대 빠지지 말아야쥐~~
 '대본 작업과 연기훈련' 이라는 대목을 보니 전문가적인 포스가 느껴집니다.
 왠지 떨리면서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나양님의 댓글

나양 작성일

5명 모두 다른 작품을 뽑아온 걸 보고 다들 취향이 정말 다르다고 느꼈어요~~어떤 기준으로 연극 작품을 선정해야하나 막막했는데 이야기하다보니 어떤 작품을 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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