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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보?활보! | 새출발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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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벼리 작성일15-09-16 22:51 조회2,4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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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서 새 출발하자

 

범철(남산강학원)

 

이사, 가자

   나의 이용자(활동보조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줄여서 이용자라고 한다)는 ‘평원재’에 산다. 평원재란 장애인활동보조센터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차원에서 지원하는 집이다. 이 집은 마치 오피스텔처럼 일상생활에 필요한 냉장고나 세탁기, 싱크대 등이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기숙사 형태로 여러 장애인들과 장애인활동보조인(이하:활보)들이 단체생활을 한다. 센터에서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장려하기 위해 한 사람의 이용기간을 2년으로 정하고 있다. 나의 이용자는 올해 11월이 되면 평원재에서 생활한지 2년이 된다. 그래서 지난 8월부터 이사할 집을 구하는 것부터 이사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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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하자

   집을 구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발품을 많이 파는 만큼 마음에 드는 집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집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지난해에 곰집을 구하려고 복덕방을 찾아다니며 집을 보러 다닌 적이 있지만 곰집청년들과 함께 다녔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은 살집을 혼자보러 다니는 것 같았다. 다만 결정은 이용자가 하는 것이지만. 더군다나 이사를 하게 되면 1주일에 한 번이라도 같이 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도 좋은 집을 구해야 했다. 아쉽게도 나와 함께 보러 간 집들은 마땅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갈 집을 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집에 가보니 방은 두 개, 적당한 크기의 거실이 있는 집이었다. 1층이었기 때문에 반지하는 안 된다는 이사갈 집의 부적격 사유는 면했지만 2층에 있는 집을 구하기는 어려웠나보다. 내가 갔을 때는 집은 이미 다른 활보들에 의해 치워져 있었으나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는 조명 어두운 탓인지 밝지 않았다. 청소해도 티가 잘 나지 않는 집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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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하자

   더러워지기 쉬운 집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용자는 청소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성격이다. 그래서 앞으로 청소할 일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사의 중심에 청소가 놓여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를 떠날 때 지금까지 살았던 곳을 청소하며 떠나고 새로 살 집을 청소한다. 이사를 살 집을 옮긴다는 뜻도 있지만 청소할 집을 바꾼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문제는 불필요한 청소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할 때 청소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면 문제는 없다. 그런데 이용자는 청소해야한다고 생각하고 활보는 청소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자연히 이용자의 뜻을 따라야 한다. 이용자가 두 팔을 이용한 청소가 부자연스러워 자신이 할 수 없는 청소를 시키면 활보로써 당연히 청소를 해야 마땅하지만 활보는 청소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의견을 이야기하는 정도는 가능한 일이다. 지금까지 내가 활보를 하면서는 의견을 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 부딪힐 일도 없었다. 여기에서 지금까지 이용자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여긴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의 성격이 의식적으로까지 의견을 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는 성격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의견을 낼지 그렇지 않을 지는 직접 겪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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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나누자

   내가 의견을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 나는 단순히 의견을 내는 것에는 성에 차지 않는다. 의견을 낸다면 상대에게 수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그럴 일도 없겠지만 무턱대고 수용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뭘 바라는 것인가? 수용되든가 거부되든가가 중요하지 않고 어떤 이유로 수용되고 거부되는지가 중요했다. 여기에는 물고 늘어지는 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그게 잘 되지 않았다. 어쨌든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고는 그것이 받아들여질지 않을지 알 수 없다. 일단은 부딪혀 보고 난 뒤에 생각해볼 일이다. 이사로 인해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 시작되었다. 이제부터라도 지금까지 없었던 질문도 하고 질문에 대한 해답도 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쓰는 작업을 해나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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