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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生生) 동의보감 | 요가, 자유를 향한 희생의 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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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VQ 작성일18-03-20 06:00 조회3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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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자유를 향한 희생의 길 

                                 

 

 

 

        박정복 

 

 

‘요가’의 의미가 이렇게 변화게 된 데에는 인도 고대의 희생제의와 관련이 있다. 오래 전(BC2000년경) 중앙아시아에서 인도의 북서부로 이주해온 아리아인들은 이 세상 모든 생명들은 최초의 생명들의 희생으로 생겨났다고 보았다. 우주 자체도 희생에서 나타난다고 믿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이 다른 생물의 죽음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간이 사냥한 동물들의 희생으로 인간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그래서 그들은 많은 신들과 이 신들보다도 더 높은 이 세상을 있게 하는 우주 질서에 희생제를 드렸고 동물을 제물로 올렸다. ‘제의가 자연세계에서 끊임없이 고갈되는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고 회복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 세상을 있게 한 우주의 질서에 감응하는 제의였고 동물은 최대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순간적으로 질식사시켰다. 희생제를 집행하는 사제는 가장 고귀한 사람(브라민)이었다. 

  

하지만 아리아인들은 철기문명을 접하게 되면서 습격과 약탈을 일삼는 전사가 되어갔다. 전차를 만들고 짐승을 가축으로 길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차와 말을 연결하여 빠른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이 때 요가는 습격하기 위해 전치와 말을 연결한다는 의미였다.

  

그들은 원주민들을 계속 약탈하며  BC10세기경엔 갠지스강 동쪽까지 점령할 수 있었다. 그들은 한 마을을 습격하면 그곳에서 희생제를 드리고 다음 마을을 습격했다. 희생제 역시 점점 포악하고 격렬해졌다. 그들은 일상생활의 호전적이고 경쟁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의의 형식을 바꾸었다. 문란한 성행위와 전차경주, 큰 판돈게임과 모의전투가 벌어졌고 더 화려하고 멋진 희생제를 경쟁하다가 죽음으로 이어졌다. 전투에서의 죽음은 신들과 합일하는 고귀함으로까지 여겨졌다. 습격의 경쟁에서 이긴 족장들은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최고의 실재, ’브라만‘과 하나가 된다고 사제가 승인한다. 제의는 '이런 파괴적 패턴을 정당화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기까지 했다.'

  

이런 폭력과 공포속에서 어떤 사제들은 폭력을 없애려고 희생제의 개혁에 나선다. 사람은 무한 긴장속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최초의 희생제 신화를 떠올리며 갈등과 싸움없이 자발적으로 희생했던 최초의 인간이 바로 우주 질서의 힘인 브라만(우주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요소들을 한데 묶어 그것들이 파편이 되지 않도록 묶어주는 힘. 신들보다 더 높고 더 깊고, 더 기본적인 힘​) 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우주 질서와 인간이 둘이 아니라는 통찰에 이르게 된 것. 죽음을 자신안에 수용함으로서 '한 인간을 독특하게 만드는 그 사람의 본질적이고 영원한 핵심', ‘내안의 진정한 나’가 바로 아트만이다. 브라만(대우주)과 아트만(소우주)은 하나가 된다.(범아일여) 그 아트만을 아는 것은 요가를 통해서이다. BC 7세기경 상키야 철학의 푸루샤도 아트만과 다르긴 하지만 요가로 알 수 있다.  

   

이제 ‘요가’라는 말은 전차와 말을 붙들어 메는 것이 아니라 말고삐를 전차에 붙들어 메어 묶어버리는 뜻으로 변한다. 묶는 대상이 변한 것이다. 전사였던 마부는 이제 요가 수행자가 되었고 외부의 브라만과 신에게 희생제를 드리는 대신 자신의 내적 공간인 아트만의 정복에 나섰다. 이처럼 이 시기의 요가는 삶의 방향을 외부에서 내부로 돌린 역사적 혁명이라 할 수 있다.

 

 

 

8지요가(라자요가) - 에고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


어떤 방법을 쓰면 감각을 통제하고 그 많은 생각들을 떠오르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푸루샤가 드러나는 걸 방해하는 업의 활동 즉 우리의 의식은 끊임없이 대상을 바꿔가며 감각활동을 한다. 마치 원숭이가 이 가지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다른 가지로 옮겨가듯이. 이를 통제하려면? 그렇다. 의식을 하나의 대상에만 집중시키는 거다. 근데 이게 쉽지 않아서 한꺼번에 안되니까 단계별로 차근차근 훈련할 필요가 있다. 상키야 학파와 요가학파에서 이 훈련을 가장 체계적으로 하였다. BC 2세기의 파탄잘리는 지금까지 전해오던 요가를 집대성하여 8단계로 나누었는데 인도에서는 이 8지요가(라자요가)를 가장 고전적인 요가로 여긴다.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5단계​

 

  6단계​

 

  7단계​

 

  8단계​

 

 야마

(금계 : 폭력,거짓말, 도둑질, 성욕, 과음) ​

니야마

(극기훈련) 

아사나

(신체자세, 

좌법) 

 프라나야마

(호흡) 

 프라티야하가

(제감)

 다라나

(집지)

 디야나

(정려)

 사마디

(삼매)

 

 

잡념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게 완전히 장악한 상태가 마지막 지점인 사마디이다. 그런데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윤리적 계율이다. 1단계 야마와 2단계 니야마. 폭력이나 거짓말 도둑질 성교등을 금하지 않으면 잡념은 더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또 요가는 집중하는 것인데 이런데에 집중하면 자신과 사회의 파괴로 갈 수 있다. 이 계를 못 지키면 수행은 불가능. 1순위가 된다.

 

2단계 니야마는 극기 훈련 즉 극단적인 상황을 이겨내는 훈련이다.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울 때에도 묵묵히 참고 담담해지도록 노력한다. 또 감정도 너무 기쁘거나 너무 슬퍼하지 말고 중립을 지킨다. 사실 1,2단계만 지켜도 많은 고통이 해결되지 않을까? 우리 아줌마들은 그 때 이걸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 저러한 일들을 질렀는지도 모른다. 특히 헛된 말을 하지 않는다는 계를 지키지 않은 것이 치명적이다. 수다를 떨때 무의식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잠재세력들 즉 업의 활동으로 떠오르는 무의식적 충동들을 제압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수 있다. 

  

본격적인 요가 행법은 세 번째 아사나 단계에서 시작된다. 아사나는 인도적인 금욕행의 독특한 기법중의 하나이다. 아사나는 집중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자세보다는 오래 않는 좌법을 말하기도 한다. 내가 했던 코브라, 고양이 자세처럼 움직이는 동작은 8지요가에서는 좌법을 하기 위한 예비단계라고 해도 된다. 좌법은 파드마아사나(연꽃 자세)로 불리우는 결과부좌 자세가 대표적인데 이는 가만히 앉아 있는 자세이므로 체력의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그래야 집중을 오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시된다. 나는 한 시간 이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힘들었다. 움직이고 싶은 마음을 참아야 한다.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인간의 기본 성향이 움직임이라는걸 알게 되고 지금 자신은 그것을 통제하고 있는 중이라는걸 느끼게 된다. 그 업의 활동이 왜 그리 활발한지 아무리 집중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너무나 빠른 속도로 온갖 잡념이 출몰해서 통제가 어렵다. 요가 수행은 이처럼 프라크리티에서 발원한 물질적인 현상들을 격파하는 것. 전투나 다름없다. 고요히 앉아서 하는 싸움. 자기 자신과의 전쟁. 

 

그래서 불교에서는 이 바사나의 활동을 마라라 하고 무기를 든 몇천명의 병사에 비유하곤 한다. 마라가 군사들을 이끌고 와서 창으로 위협하며 지금 요가수행을 그만두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그만큼 아사나 수행이 힘들다는 걸 말한다. 이런 전투를 치러야 하니 고의 해탈에 마음을 둔 자라면 출가를 하는 것이다. 가정을 버릴 뿐 아니라 가정을 가진 자의 심리까지도 버려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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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앉아서 무릎을 구부려서 두 발을 반대쪽 허벅지에 올려놓는 파드마사나가 대표적이다. 우리가 보기엔 다리를 접어서 몇시간 앉으면 혈액순환이 안될 거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허리를 곧바로 세웠기 때문에 척추가 건강해지고 7만2천개의 나디가 순환하면서 몸의 기능은 더 좋아진다. 요기(요가 수행자) 들이 이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것도 기의 순환이 잘 되기 때문이다. ​ 

 

 

 

 -> 3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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