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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요 함백산장 | <산장 늬우스> 찬 바람이 쌩쌩불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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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수리 작성일17-11-15 13:48 조회3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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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

이번 주는 윤미 누나가 쉬게 되어서
저 혼자 오게 되었어요.

함백에 내리니 날이 많이 추워졌더라구요.
찬 바람이 쌩쌩~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함백에 물건들도 몸살을 앓더라구요.
갑자기 잘 쓰던 모니터가 소리가 나면서 켜지지 않고,
잘 되던 인터넷까지 안됐답니다 ㅜㅜ

그래서 모니터는 산장 안쪽에 있던 것과 바꾸고
인터넷은 다음날 기사님이 와줘서 고쳐주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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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을 가셨던 윤진 샘이 돌아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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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일본에서 선물로 초콜렛을 사다주셨어요 ㅎㅎ
입에서 살살 녹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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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를 읽었고 이야기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노년이 꼭 늙음의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것이었어요.

"모두들 노년에 도달하기를 바라면서도 일단 도달하고 나면 비난을 하니
이 얼마나 어리석고 모순되고 이치에 어긋나는가!​"
-키케로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천병희 옮김, 숲, 19쪽​ 

 

 


위 문장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도 노년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모습들을 자주 보는 것 같아요.
 어릴 적에는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현실이 싫어서 빨리 크고 싶어 하고, 어른이 된 이후에는 '취직만 하면, 결혼만 하면, 아이들만 크면, 안정만 되면'이라고 하면서 시절을 바쁘게 보내지요
그렇게 시절을 보낼 때는 언제고 노년에 도달하면 이제는 그 노년에 대해 비판하기 바쁘고
죽음을 두려워하기 바쁜 것 같아요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한 시절조차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게 되죠.
 결국 노년을 비판하는 사람은 노년이 문제가 아니라 
과거의 어느 순간도 제대로 살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미나가 끝난 후 
유겸이 참관 수업이 있어서 
함께 구경을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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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학기에도 갔었는데 애들이 부쩍 늘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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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발로 리듬을 타면서 치는 이 아이가 눈에 띄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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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수업에 외부 사람은 저희뿐이었어요.
그랬더니 유겸이 기가 많이 살았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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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나오는데 딱 보이는 산이 
평소보다 더 웅장해 보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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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 수업을 다녀와서 다시 세미나를 하려 하는데
유겸이가 태권도장까지 차를 태워달라며 
할머니를 질질 끌고 가네요 ㅎㅎ
하지만 결국 투덜투덜 대면서 걸어갔답니다 ㅎㅎ

아 그리고 노년에 관하여를 읽다 보니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셨던 오광봉 할아버지가 생각났어요.

방송 당시 82세였던 할아버지는 35년 세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신문 배달을 하면서 사셨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버는 돈은 한 달에 60만원. 그런 할아버지의 집에 가보니 조그만 방에 2300권의 책이 빼곡히 꽂혀있었다. 할아버지는 월급에 삼분의 일인 20만원을 매달 책을 사서 보신다. 아침은 바나나로 간단히 때우고, 점심은 무료급식소에서 먹고, 저녁은 라면을 끓여 먹는 삶을 살지만 책만은 놓칠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책을 사면 밤새 읽을 생각에 너무나 행복하다고 하신다. 할아버지가 읽는 책은 우리 감이당에서나 읽을 법한 플라톤의 철학서 같은 서양철학서부터, 노자나 장자 같은 동양 철학서까지 구분이 없다. 할아버지는 "책은 정신을 살찌게 하고 좋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좋은 책을 읽으면 나쁜 생각을 할 수가 없어요. 절대로"라고 말씀하시며 책을 손에 놓지 않으신다. 단지 가진 거라고는 책밖에 없어 보이는 할아버지의 웃음을 보고 있으면 저렇게 늙고 싶다는 마음까지 절로 든다. (성준 발제문)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위스타트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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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이 추워서 따듯한 교실에서 수업했어요.

"아무리 좋은 옥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한다.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알지 못한다."
라는 명심보감 구절과 엮어서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세종대왕님이 어떻게 셋째로 태어나 왕이 될 수 있었는지
또 눈병이 날만큼 책을 좋아했던 이야기까지.

그런데 제가 준비해간 이야기를 알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놀랐어요.
오히려 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아이들까지 있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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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산장아이들과 함께 낭송도 하고 청소까지 멋지게 마무리!

다음날 화요일!

정신이 없었는지 낭송하는 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ㅜㅜ

이날은 주역의 '천수송'에 관한 글을 읽고 
명심보감을 낭송했어요.

천수송 괘에서 6개의 효 중 송사해서 이길 수 있는 효는 오직 5효뿐이었어요.
 그걸 보니 송사는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명심보감에서는
"천 칸이나 되는 큰 집에 살아도 방에 눕는 곳은 여덟 자뿐이다.
좋은 전답을 만 이랑이나 가졌어도 하루에 먹는 것은 두 되에 그친다."
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어요.

아무리 큰 집을 가져도 자는데 필요한 공간은 얼마 되지도 않고,
아무리 좋은 음식이 있어도 하루에 먹을 수 있는 건 세끼뿐인데
그렇게 욕심을 부리며 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낭송이 끝나고 
서울로 기차를 타러 밖에 나왔더니 
저희 산장 앞을 지켜주던
'자유시간'이란 옷가게가 폐업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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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산장을 시작할 때부터 있던 가게들이 하나둘 문 닫는 것을 보니
약간 기분이 오묘했어요.

이제 가을이 가고 쌩쌩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모두 옷 단단히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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