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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이타카로 가는 길

놀러와요 함백산장 | <산장 늬우스> 함백산장에 식구가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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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수리 작성일18-03-07 21:22 조회4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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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 ㅎㅎ

 

이제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이 되니 조금씩 봄이 온 듯한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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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뿐만 아니라 산장 정원도 이렇게 조금씩 깨어나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어떻게 이렇게 때에 맞춰 나오는지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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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창희 선생님의

『아파서 살았다』 후반부를 가지고 이야기했어요.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야기가 오간 시간이었던 것 같았어요.

 

저는 무엇보다도 창희샘의 어머니의 말씀들이 너무 좋더라구요.

하나하나 필사해놓고 외워 간직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ㅎㅎ

 

(두 무릎 관절의 원상복구를 갈망하며 십 년 동안 치료에 매진하다

 인공 관절로 갈아 끼우고 나서 허탈해하는 창희샘에게)

 

"니가 지금 이렇게라도 걷게 되니 그런 생각을 하는 거지,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

사람이 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급한 불을 끄고 나면 다급했던 그때의 상황을 잊어버린다. 

늘 열과 통증에 시달리던 그때는 그날그날을 견디는 게 다였다. 그 상태에서 어떻게 그런 치료들을

안 할 수가 있었겠나. 그렇게라도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지금 와서 아무 소용도 없는 그런 생각일랑 하지 말고,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열심히 하라."

p 96

 

"계산부터 주는(줄어드는) 법이다. 그런 생각 말고 그냥 해라. 하다 보면 뭐가 되는 거지"

p 137

 

어머니께 여쭈었다.

"엄마는 지금까지 살면서 뭐가 제일 힘들었어요?"

어머니는 뜻밖의 대답을 하셨다.

"기대가 젤 나빠. 다 아는데 안 그랠라 캐도(안 그러려 해도) 잘 안된다. 니는 공부해 내그치(나같이) 살지 마라.

아무 기대도 하지 마고(말고) 살아라"

p180

 

몸에 대해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던 생각은 두 가지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지간하면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몸보다 소중한 건 없다는 것.

내가 아픈 동안에도 먹는 거며 약이며 지극정성을 다해 주셨지만, 

내가 침대에서 누워 지내는 시간이 좀 오래다 싶으면 여지없이 한 말씀을 하신다.

"삼백예순다섯 뼈마디를 조 마야(주워 모아야) 된다. 

있는 대로(될 대로 되라는 태도로) 그래 늘쳐 노면(늘어지게 두면) 한정이 없다. 

사람 몸도 기계 긑애서 자꾸 써야 되지 안 쓰면 녹이 쓴다(슨다.)"

...

"운동이 어려우면 앉아라도 있어야제. 사람이 자꾸 눠 있으면 기(氣)가 상한다.

p 223

 

밤늦은 시간, 내 방에서 불빛이 새어 나가면, 화장실에 다녀오시다가 방문을 열고, 

조용히 던지고 가시던 짤막한 경고성 멘트,

"신외무물(身外無物)이다!"

'몸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즉 몸보다 소중한 건 없다'는 뜻이다. 하긴 자기 몸을 해치면서까지 해야 하는 일이 세상에 있을까.

p 224

이 많은 말 중에서 저는 특히 '신외무물'이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다았어요.

작은 거 하나에 신경 쓰면서 몸을 상하게 하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 몰두해서 몸을 상하게 하고

아니 큰 거나 중요한 것이라 해도 그것 때문에 몸을 상하게 하는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어머니 말씀처럼 내 몸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게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렇게 또 집착하고 몸을 상하게 하고 있을 때

창희샘 어머니의 말씀

'신외무물!!'을 떠올리면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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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가 끝난 후 다들 집에 간 이후 

학교가 끝난 유겸이가 할머니랑 엇갈렸는지 

할머니를 찾으러 산장으로 바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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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자기가 먼저 한자 공부를 복습하겠다고 해서

엄청 기특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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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함백산장 낭송 OT를 기념해서 짜장면을 먹기로 했어요.

원래는 연말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같이 먹기로 했었는데

제가 다리를 다치고 아이들 방학이 겹쳐서 이제서야 먹게 되었답니다 ㅎㅎ

 

성민이 옆에 태권도복을 입은 친구는 식상이 많은지 

성민이를 따라왔다가 같이 먹게 되었답니다 ㅎㅎ

내친김에 다음 주부터 부모님께 물어보고 나서 

함께 낭송도 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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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함백산장의 새로운 식구

윤미 누나네 가족도 함께 왔답니다 ㅎㅎ

 

다 같이 앉아서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자리가 좁아서 따로 떨어져 먹게 되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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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떠들던 아이들이 먹을 것이 앞에 나오자 그제서야 조용해지더라구요 ㅎㅎ

강호라는 친구는 역시나 식상이 많은지

자기 접시 앞에 수북이 가져다놓고 야무지게 먹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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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과 탕수육을 배불리 먹고 와서는 

다음 주부터 낭송을 어떻게 할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정하고 헤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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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겸이는 5주 동안 했던 한자를 시험 봤어요.

 

50개 중에 25개를 맞으면 가비애 쿠폰을 주기로 하였는데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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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50개 중에 31개를 맞추어서 

무사히 통과하고 가비애 쿠폰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ㅎㅎ

 

유겸이는 

바로 가비애로 달려가서 

복숭아 아이스티를 

사먹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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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새 식구

윤미 누나의 아이들인 

명진이와 지수는 만화책 삼매경에 빠졌어요.

 

엄마가 만화책이 있다고 했을 때는 

교육용 만화책만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ㅎㅎ

 

실제로 들어가서 보더니

명작 만화들이 많다며 아주 기뻐했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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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서 저희는 오늘도 주역 공부를 했답니다.

평소보다 좀 뜨거운 기운이 풍기는 것 같지 않나요? 

 

저희가 요즘 주역외우기를 소홀히 하다가 딱 걸렸답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이제 한 번만 더 공부를 소홀히 했다가는 '감봉' ​할 줄 알아!"라고 엄포를 놓으셨답니다.

거기다 '감봉'하다가 더 이상 '감봉'할 게 없으면 거기서 가보세도 끝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어서

다같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더욱 분발하기로 하였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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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태조실록을 함께 낭송했어요.

 

이번 주는 태조가 위화도 회군을 하는 장면과 

정몽주의 죽음, 그리고 이성계와 이방원의 갈등,

조선의 개국하는 부분들이었는데

읽다 보니 옛날에 봤던 드라마 장면들이 생각날 정도로

묘사가 생생해서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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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보니

햇볕도 따뜻하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또 한 번 봄이 왔구나를 느꼈답니다.

 

그럼 다음 주에는 함백의 봄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기대하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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