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 늬우스> 제1회! 왁자지껄 함백 양생 세미나 개강!! > 이타카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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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 2018/10/21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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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이타카로 가는 길

놀러와요 함백산장 | <산장 늬우스> 제1회! 왁자지껄 함백 양생 세미나 개강!!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수리 작성일18-05-30 23:51 조회44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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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준이에요~ ㅎㅎ

요즘 매번 혼자 기차 타고 갔지만

오늘은 혼자가 아니었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제 1회!

함백 '양생세미나'가 있는 날이었거든요 ㅎㅎ

양생세미나란 무엇인가 하면 한 달에 한 번
가보세 사장님과 이사님들이 오셔서 
명작을 통해 질병을 들여다보고 삶을 탐구하는 세미나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있다가 또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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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미나를 하러 가시는 
정원샘과 윤옥샘과 함께 기차를 타고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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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기념샷도 찰칵!

기차안에서 벌써 친해지신 느낌이 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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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 산장에 가니 하루 일찍 도착하신
사장님, 이사님들과 정미누나,
그리고 함백 주민인 옥현이모와 윤미누나까지 다 와계시더라구요.

선생님들과 윤미누나가 싸 온 반찬과
옥현이모가 끓여주신 국으로 
칠순 잔치에 버금가는 상을 차려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ㅎㅎ

거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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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간식까지...
원래 의도하진 않았지만 다들 조금씩 싸오신걸 풀어놓다 보니
이렇게 어머어마해졌답니다 ㅎㅎ

가비애에서 방금 나온 빵도 아주 맛있었어요.

제가 글을 쓰면서 누구 식상 덕에 이렇게 먹었나 
일진을 보니 庚申(경신)이었어요.

역시나 위(胃) 대(大)한 건강을 가지신 창희샘의 식상 덕에 저희가 잘 먹을 수 있었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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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본격적인 세미나를 시작하기에 앞서
제1회 함백 양색세미나를 기념하여 
기념사진부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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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양생 세미나의 매니저이신 창희샘께서 
저희 이번 세미나 책인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에 관한
줄거리와 중요한 포인트들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어요.

먼저 페스트의 내용은 
오랑이라는 유럽의 평범한 도시에 
갑자기 페스트가 창궐하여 도시가 폐쇄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폐쇄된 도시 안에서 
병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삶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답니다.

창희샘은 이것을 다 보시고 나서 
"아 정말 구도의 길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다고 해요.

전쟁을 한다면 적이 분명할 것이고,
어떤 일반적인 병에 걸려버리면 그 병은 내 안에 있기에 그것과 싸우면 되는데
이 전염병이라는 것은 원인도 모르고 
어디에 적이 있는지 알 수 없어 싸울 대상이 없는 싸움입니다.

대상이 있어야 무언가를 할 텐데 
대상이 없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전염병에 의해 폐쇄된 도시의 사회는 점차 무너져 갑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전염병이라는 대상 앞에 사람들은 무력합니다.
도망칠 수조차 없는 무력함.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쨌든 살아야 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단지 주어졌을 뿐인 삶.
그들이 그 속에서 살기 위해서는
그 삶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서 그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은
단지 오늘을 살기 위해 오늘의 일을 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어찌할 수 없는데 살아야 하는 그 길이
단지 하루를 살기 위해 하루의 일을 하는 그 길이
구도의 길과 닮은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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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페스트 속에서 나오는 성실한 삶에 관한 부분이었어요.

거기서 곰샘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실하다고 생각하는 삶과 
페스트 속에 나온 성실한 삶의 차이가 있다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성실한 삶은
성실이 아닌 단지 습관적 삶이라고.

자 그럼 진정 성실한 삶이 무엇일까요?

성실한 삶은 딱 태양과 달을 보면 알 수 있어.
태양은 성실해. 습관적으로 오지 않아.

태양의 순환은 성(誠)하고 실(實)한 성실이야.
그래서 위대한 거야.
습관적으로 충동적으로 떴다 지지 않아.
달도 마찬가지고.

최소한 우리를 지키는 항성은 그래.
제 괘도를 자기 시간에 맞게 해.
잉여가 없지.

아무 때나 오는 애들은 폭발을 시킬 수가 있잖아.
그러니까 그게 바로 기준이라니까.
해가 뜨고 지는 것은 성실한 거지 습관이 아니야.

제시간에 고만큼의 일을 하는 거야. 
이게 되게 어려운 거지.
배고픈 만큼만 먹으면 되거든
근데 우린 지금 너무 방탕하잖아.
우린 밥을 충분히 먹고도 이렇게 간식을 먹잖아.

이게 습관이야.
이게 우리를 끌어가면 어떻게 되냐면 이게 그리워서 목숨을 못 놓아요.

밥 먹고 간식 먹어야 하는데 이런다고.
이건 안 성실한 거야.

밤에는 좀 덜 먹어야 하는데 밥을 오지게 먹고
배불러 죽겠다고 하면서 게임하고 이렇게.

근데 나중에 보면 이걸 즐기고 있다니까.
태양은 그렇게 안 한다고.
태양과 별들, 오행은 절대 그렇게 안 해.
그렇게 하면 지구상에 아무것도 살 수 없어.

대학이나 중용에도
성하고 실하다를 성실하다 해.

이 말이 위대한 말인데.
20세기에 와서 노동을 열심히 하는 걸로 바뀐 거야.

그래서 우리가 성실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안좋아.
나는 좀 튀고 싶은데 성실하다 그러면 되게 재미없는 모범생 같잖아.
단어를 완전히 타락시킨 거야.

좀 튀고 그런 애들
예술적인, 충동적인.

그래서 내가 예술을 안 좋아하는 게
예술은 성실한 게 아니고 굉장히 성실을 벗어난 튀는 걸로 자기를 표현해.
근데 진짜 예술은 결국 성실해야 돼.
조용필을 보면 너무너무 성실해.

그걸 면밀히 분석을 하고 있는데.
조용필의 공연을 보면 정말 나는 단 하나도 폼을 잡지 않는 가수는 처음 봤어.
노래를 부르는데 폼을 잡지 않아. 하나도.
흔들고 뭘 해도 절대 오버액션이 없어.
동작 하나에도.
목소리에도.

근데 다른 가수들은 노래를 너무 잘하는데 전부 오버해.
근데 그 오바하지 않고 50년을 한다는 건 진짜 그거는 진짜 성실해.

그게 이제 예술도 그렇게 해야 위대한데 어려워
재능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튀는 거고
튀는 걸 하다 보면 일찍 죽어.

그래서 성실할 틈이 없어.

그래서 글쓰기는 참 글이 별 볼 일 없어도 왜 성실할 수 있냐면.
절대로 튈 수가 없거든.
남들은 전혀 알아주지 않는데
나는 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거야.
내가 글을 바꿔도 남들은 뭘 바꾼 거야 그러고.

...
그래서 부처님도 나의 신통력은 정직함이다. 그렇게 이야기했어.
이적이나 이런 거는 절대 성실함이 아니야.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일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해.
남도, 나도 살릴 수가 없어.
중독이 되는 거거든.
중독은 죽음을 향해 가는 거거든.

(태양을) 기준으로 하면 너무 간단해.

부처님의 지혜를 태양의 움직임에 대비해보면 다 이해돼.
빛이라는 게 어디도 차별하지 않고 
어디도 침투할 수 있고.

내가 세상의 빛이요 진리요 소금..

소금...

지난번에 어디서 봤는데...(탓닌한 스님 책이요.)

내 마음이 넓은지 안 넓은지 확인하는 법이 있데.
물이든 컵에다 소금을 부어보래
소금을 한 숟가락 부어봐 그럼 완전 짜서 먹을 수가 없겠지.
그런데 내 마음이 강물이야
그러면 이 소금을 부어도 전혀 짜지 않겠지.
그건 얼마든지 마실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내 마음도 쓴소리를 들었어.
소금 같은 이야기를 들었어.
그런데 내 마음이 요만하면 완전히 나를 갉아 먹겠지.
근데 내 마음이 강물이면 그게 들어와서 나를 쓰라리게 해.
그런데 용해가 되는 거야.
그게 진짜 너무 맞는 거야.

그런 게 자연, 바다.
진리의 언어들이 다 거기서 나오는 거야.
그 움직임을 보고, 바다의 흐름을 보고.

그래서 부처님도 바다를 보고 계율을 막 만들었다고 해.

그 영성이 딱 자연에 있어.
그럼 너무 쉬워.
자본주의가 되게 복잡하고 그런 거 같아도.
성실과 습관.
습관은 중독이야.


-세미나 중 곰샘이야기-
태양과 달에 관한 비유,
그리고 저희가 먹는 것에 대한 비유를 해주시니 뭔가 느낌이 팍 오더라구요 ㅎㅎ

항상 충동적으로 습관적으로 하는 저의 행동들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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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질문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쭉쭉 가서 마칠시간이 되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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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왁자지껄했던 함백 양새세미나가 끝이 났어요.

두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가버릴 만큼 재미있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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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남고 날씨도 좋아 잠시 산책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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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시간이 되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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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의 타임을 이용해서 이모를 모델로 사진을 찍는 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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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어 다들 떠나네요~

다들 다음 달에 또 만나요~~^^

양생세미나 팀이 모두 떠나고
저는 위스타트에 낭송 수업을 하러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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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이 거의 30명 정도로 많아졌답니다.

앉을 공간도 없어 빽빽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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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는 동의보감에 관한 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재미있게 듣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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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 관한 이야기와 낭송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낭송빙고시간!

저녁을 먹고 나서는
함백 낭송 수업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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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서 그런지 조금은 나른해 하는 아이들이었지만
오늘도 재미나게 천자문 낭송을 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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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월요일의 마지막 일정!
지수 명진이와 함께하는 만화+책 읽기 시간도 가졌어요.

오늘은 홍길동전과 흥부전, 토끼전을 읽었는데 
아이들이 동화책을 보던것과 많이 다르다며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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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나고
밝은 보름달을 ​벗삼아 아빠와 함께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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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에는 저번 주에 이어서 윤미누나와 함께 '전습록'을 낭송했어요.

그럼 오늘은 낭송했던 부분 중에서 하나를 소개하면서 마치겠습니다.

1-20 부족함을 느끼는 공부와 남는 것을 느끼는 공부

붕우들이 학풍에 대해 논의하는 중에 
어떤 사람은 마음을 기르는 공부에 치중하고,
어떤 사람은 지식과 견문에 치중한다는 말이 나왔다.
양명 선생이 우연히 이 말을 듣고 말씀하셨다.

양명 : 전적으로 마음을 기르는 데 충실한 사람은 나날이 자신의 부족함을 보게 될 테지만,
전적으로 지식과 견문에 치중한 사람은 나날이 남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부족함을 보는 사람은 갈수록 넉넉해지고,
남는 것을 보는 사람은 갈수록 부족해질 것이다.

-『낭송 전습록』, 왕양명 지음, 문성환 옮김, 북드라망, 75쪽 
이 부분을 보면서 
저 자신이 
책을 한 권씩 읽어 가면서 단지 지식이 늘었났다며 만족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단지 읽는 것에 끝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정말 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럼 다들 마음을 기르는 공부를 통해 갈수록 넉넉해지는 공부를 하기 바라며
이번 주 산장늬우스도 마치겠습니다~~

아참!
혹시 다음달에 양생세미나를 참여하시고 싶으신분들



위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그럼 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能今님의 댓글

能今 작성일

와우~ 이 생생한 현장감!
거기다 곰샘 강의 내용을 이렇게 정리해주다니~
감사감사~^^
후기 쓰느라 정말 고생 많았당~


mail : mvqblo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