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 늬우스> 드디어 청포도 나무에 달린 열매! > 이타카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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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카로 가는 길

놀러와요 함백산장 | <산장 늬우스> 드디어 청포도 나무에 달린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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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수리 작성일18-06-13 22:04 조회3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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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놀러 온

재현이의 인사로 산장 늬우스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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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의 꽃과 풀들은 이모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그런지 

하루가 다르게 이뻐지고 있답니다 ㅎㅎ

 

매주 새롭게 알록달록해지는 모습 덕에

매번 가도 산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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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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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조그마한 청포도 열매랍니다.
 

심을 때만 해도 작아서 언제 열매가 열릴까 걱정했는데

매년 쑥쑥 크더니 이렇게 열매가 열렸답니다 ㅎㅎ

 

과연 함백산장에서 난 저 청포도가 얼마나 달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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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새로운 얼굴이 보이시나요?

 

오늘부터는 격주로 정미누나가 함께 내려와서 활동 하기로 하였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세미나를 시작해볼까요?

 

오늘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왜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이렇게 강렬하게 지은 걸까요?

 

한 번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사사키 = 파울 첼란의 시 구절을 인용했다. 원문을 번역한 걸 낭독해보겠다. (어조를 높이며)

‘잘라라 그 기도하는 손을/ 하늘에서 허공에서/ 눈의 가위로/ 그 손가락을 잘라라 너의 입술의 가위로/

이렇게 접혀진 것이 숨을 삼키는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다.’

종교적 경멸, 폭력을 담은 건 아니다. 무엇으로 잘라내는가. 바로 ‘눈의 가위’와 ‘당신의 입술’이다.

입맞춤으로 잘라낸다는 것이다. 

격정적인 부분이 있다. 간단히 말할 수 있는 폭력이 아니라 한번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격렬함이다.

접혀 있는 것은 책을 뜻한다. 

책은 여러 번 접고 재단해서 만든다. 종교는 라틴어로 ‘religio’(렐리기오)다. 

부처, 예수, 무함마드가 라틴어를 알 리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했던 일이 종교라는 걸 알 턱이 없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을 했나. 이 세상의 부정을 끊는 행동이었다.

세상을 더 좋게 변혁하려 한 이들이 살아간 이후에 어떤 것들이 남았나. 위대한 책(성전)이 남았다. 

음... 설명을 해줘도 잘 모르겠네요 ㅎㅎ

 

이 책을 쓴 배경을 알면 좀 더 이해가 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일본에 후쿠시마 원전이 터진 이후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원전사고 때문에 불안해지자 원전의 위험성을 이야기하며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신사를 가서 기도를 드리는 것을 보고 작가는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작가는 그 모습을 보고 기도가 아니라 읽는 것! 그것이 왜 필요한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기도하지 말고 읽고 쓰고 행동하라!"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이번 주에 읽었던 부분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12세기경에 일어났던 중세해석자혁명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중세해석자혁명은 읽어버렸던 유스티아누스의 법전을 600년 만에 발견하면서

그것을 읽고 번역하고 다시 쓰면서 법을 새로 써낸 혁명이라고 합니다.

그때 새로 쓰고 바꾼 법이 바로 '교회법'인데요.

 

교회법이라고 해서 교회에서만 적용되는 법이 아니라

사회 전체, 나아가 유럽 전체에 적용된 법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삶을 위해, 사람이 사람으로 살기 위해,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재생산',

즉 '번식(reproduction)'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아이로 태어나고 자라며 가르침을 받고 사랑을 알게 되며

아이를 낳고 자식을 키우며 이 세상을 떠나기 위해, 즉 '살기 위해', '살기 위한 법'" 입니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자음과모음 198쪽)"

 

즉 아이들이 어른으로 자랄 수 있고 

자연스럽게 병들고 늙고 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법이란 것입니다.

 

이 법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아이들은 공적인 것으로 선언하는 역할입니다.

 

 

"라캉의 정신분석의 사고를 빌려 말하자면, 역시 여성에게 분만한 아이는 반쯤은 자신의 배설물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배설한 것을 자신이 어떻게 '처리'한들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해버리는 점이 있습니다.

이런 환영, 환상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 쪽에도 있습니다. 

그런 사건은 늘 3면 기사를 진동시킵니다. 

"우리가 종교라 불러온 것"이 실패를 거듭하며, 그래도 그럭저럭 담당해온 역할이 여기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어떤 여자와 어떤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일단 태어난 이상 항상 공적인 것이라고 선언하는 역할입니다

이 아이는 이미 법적 인격을 부여받은 것이다, 라고 말이지요.

이 아이의 존재는 이미 법에 의해 보증되어 있으며, 아무리 그 아이를 낳은 어머니라도 아버지라도 결코 '처분'할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아이의 존재를 '등록'함으로써 '보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선 원칙적으로 국가, 교회, 종교라 불리는 것의 중대한 역할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다는 것입니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자음과모음 200쪽​"

국가와 교회, 종교와 같은 것들을 부정적으로만 봤었는데 

이렇게 법이라는 것을 아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할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우리나라는 '재생산'과 '보호'라는 차원에서 국가의 의무를 잘해 왔던 것일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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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가 끝나고 나서는 

위스타트에 가서 아이들과 동의보감 낭송을 하였답니다.

 

언제나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두 남매가 

저번 주에 숙제로 내줬던 낭송 부분을 친구들 앞에서 낭송하고 있답니다 ㅎㅎ

 

이번주는 육상대회가 있어서 아이들이 저번 주 보다는 적게 왔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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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장에서 낭송은 오늘 성민이가 고기를 먹으러 가는 바람에

유겸이와 저와 정미누나 셋이서 하였어요.

 

유겸이가 정미누나를 참 잘 따르더라구요.

낭송이 끝나고는 함백초등학교에 가서 누나와 유겸이가 함께 축구를 했는데

할머니한테 가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자랑까지 했다고 하네요 ㅎㅎ

 

누나와 유겸이가 축구를 하러 간 사이

저는 명진이와 지수와 함께 만화책과 책 읽기 세미나를 하였어요.

 

저번주에 중학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읽기가 끝나고 

이번주 부터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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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책!

 

『바늘장군 김돌쇠』입니다.

 

이 책은 저랑 1년 넘게 임진왜란 세미나를 같이 하셨던 하신하 선생님이 

이번에 새로 출간하신 책이랍니다.

 

저도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읽게 되면서 처음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읽다 보니 저희가 세미나 하면서 함께 배우고 이야기했던 내용들이 녹아 있어서

그때 즐거웠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이 책은

임진왜란의 육전(陸戰) 3대첩으로 꼽히는 ‘소사벌 전투’를 소재로 한 역사 소설입니다.

 

줄거리는 

평범한 농사꾼의 집에서 귀여운 막내로 태어난 돌쇠가 어느 날 알 수 없는 열병을 앓고는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느질하는 어머니의 말동무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바늘 던지기에 재미를 붙이게 됩니다.

매일같이 바늘 던지기만 하던 돌쇠는 실력이 점점 늘어서 파리도 잡고, 지네도 잡고,

농사를 방해하던 참새도 잡기 시작하더니 마을의 청년들과 함께 멧돼지까지 잡을 정도의 실력이 됩니다.

 

그렇게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왜구가 쳐들어오면서 

돌쇠의 가족들도 전라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되고

돌쇠가 악전고투 속에서

'소사벌 전투'에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아직 다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역사로서 공부할 때는 국가나 전투 위주로 크게 크게만 보았었는데

이렇게 전쟁 속에서의 한 가족의 이야기로서 보니까 

와닿는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뭔가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혹시 임진왜란에 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읽어보셔요.

강추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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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가 끝나고 가는 아이들~

 

세미나 할 때는 정신이 없어서 맨날 사진을 못 찍네요 ㅎㅎ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역사적인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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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낭송도 뒤로하고 

북미 정상회담은 보기 위해

텔레비젼 앞으로 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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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연출된 장면 같기도 하지만

맨날 불바다니 뭐니 하면서 으르렁 대기만 하던

두 사람이 악수를 하고 웃고 있는 모습이 신기한 감정이 들었답니다 ㅎㅎ

 

이 계기를 통해서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되는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번 주 산장늬우스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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