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 늬우스> 태풍이 지나간 후~ > 이타카프로젝트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양력 2018/7/20 금요일
음력 2018/6/8

절기

이타카프로젝트

놀러와요 함백산장 | <산장 늬우스> 태풍이 지나간 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수리 작성일18-07-04 21:28 조회123회 댓글0건

본문

 

안녕하세요~

다들 태풍 쁘라삐룬 피해는 없으셨나요?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0

저도 함백을 가면서 비가 많이 오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비구름이 걷혀가더라구요 ㅎㅎ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0

함백에 도착하니 아직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어요.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0

일요일날 함백에 양동이로 쏟아붓듯이 비가 왔다고 해요.
산장 문을 다 닫아놨는데도 불구하고 빗물이 안으로 들어와 있더라구요 ㅎㅎ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0

오늘은 윤진샘과 단둘이 호빵과 청포도를 먹으며 세미나를 하였답니다 ㅎㅎ

저희가 이번 주 부터 3주 동안 읽을 책은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에요.

평전 같은 책이라 좀 쉬울 줄 알았는데 초반에는 시대적 배경설명이 많고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서 읽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읽어 나갈수록 재밌어지기 시작했어요.

이 책에서 재밌었던 부분은 고타마(붓다)가 자유를 표현한 부분이에요.

"내가 이런 굴레로부터 벗어나, 태어남이 없는, 늙음이 없는, 아픔이 없는,
죽음이 없는, 슬픔이 없는, 부패가 없는, 최고의 자유를 찾는다면 어떨까?"
그는 이런 "없는" 상태를 전적으로 전적으로 만족스러운 상태인 닙바나('불어서 끔', '열반')라고 불렀다.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 푸른숲 / 40쪽/​ 
보통 우리는 능력이 있고, 시간이 있고, 돈이 있어야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붓다는 무언가가 없는 것이 최고의 자유라고 부르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또 요가를 양날의 검으로 표현하는 부분도 재미있더라구요.

요가는 수행자에게 매우 강한 집중력과 자기제어 능력을 주기 때문에 
이기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면 수행자를 악마로 바꿀 수도 있었다.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 푸른숲 / 104쪽/​ 
몸이 좋아지고, 집중력이 좋아지고, 자기 자신을 제어 할 수 있으면 
막연히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핵심은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가더라구요.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0

세미나가 끝나고 나서는 위스타트에 낭송 수업을 하러 갔어요.
오늘은 '홍길동전'을 가지고 수업을 했어요.
아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이들 반응도 제각각이더라구요.
몇몇은 재미가 없는지 자기도 하고,
몇몇은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또 어떤 아이들은 눈을 초롱총롱하게 빛내면서 
질문까지 하더라구요 ㅎㅎ

요즘은 수업하면서 아이들 반응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저대로 제 수업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ㅎㅎ

저녁에는 유겸이와 둘이 낭송을 하고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0

명진이 지수와 함께 세미나를 했어요.

이번 주부터 읽기로 한 책은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이에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의 책이에요.


XX시 외곽에 자리한 나미야 잡화점은 30여 년간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이다. 어느 날 이곳에 삼인조 좀도둑들이 숨어든다. 이들은 몇 시간 전 강도짓을 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참이었다. 인적이 드문 외딴집인 줄로만 알았는데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 본다.

처음에는 누군가 자신들을 노리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가 편지 내용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하나로 그칠 줄 알았던 편지가 계속해서 도착하고 어느새 세 사람은 고민을 적어 보낸 이들의 앞날이 어떻게 풀릴지 자신들의 일처럼 진심으로 걱정하게 된다. 

각 장마다 고민 상담 편지를 보낸 이들의 애틋한 사연이 담겨 있다. 수십 년 전 나미야 유지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편지가 무슨 이유로 현재는 비어 있는 가게 우편함으로 들어왔는지, 과연 그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에 대한 비밀은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풀려간다. 그리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알라딘 책 소개
명진이 지수에게는 세미나 하면서 미션을 줬어요.

명진이는 나중에 판타지 소설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해서
책을 읽고 글을 써오기로 했고
지수는 만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해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려 오기로 했어요.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0


그 폐가로 가자는 말을 처음 꺼낸 건 쇼타였다. 아주 괜찮은 헌 집이 있다고 했다.
"아주 괜찮은 헌 집이라니, 그게 말이 되냐?"
몸집도 작은 데다 얼굴에 아직도 어린 티가 남아 있는 쇼타를 내려다보며 아쓰야는 말했다.
"글쎄, 아주 괜찮은 집이라니까. 우리가 숨기에 딱 좋단 말이야. 사전 조사를 나갔을 때 우연히 발견한 곳이야.
진짜로 그 집을 써먹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너희한테 미안하다……​." 고헤이가 큼직한 몸을 움츠리며 말햇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9쪽
위 그림은 지수가 책의 첫 페이지를 읽고 그린 것이라고 해요.
잘 그리긴 했지만 너무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아서
좀 더 책을 읽고 다시 그려보기로 했답니다 ㅎㅎ

명진이는 같이 읽은 만화책 『은수저』를 가지고 글을 써왔는데
좀 더 다시 읽어보고 구체적으로 써오기로 하였어요.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0

 

 

 

다음날 화요일 낭송시간에는 『전습록』과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를 낭송하였답니다.

 

​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에서는 '만족한 삶을 사는 방법'을 낭송했어요.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착한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나와 수행을 같이 하는 사람들 중에 착한 벗이 있다. 착한 벗이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수행은 반쯤 이루어진 것 같다" 라고 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행이 반쯤 이루어진 게 아니고 수행이 다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수행이란 내가 어떤 사람과 만나고 생활하는 가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대화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정화 지음, 북드라망, 322쪽  

여기서 착하다는 것은 타인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입니다. 착하다는 것은 자기한테 좋아야 하고, 둘째 타인한테도 좋아야 하며 오늘도 좋지만 내일도 좋아야 하는 입니다. 자기한테 좋기 위해서는 내 몸과 마음을 알아야 하며 타인에게 좋으려면 상대에게 원하는 것이 적어야 합니다. 타인에게 원하는 것을 적게 하기 위해서 상대를 그대로 좋아해야 하고 상대를 그대로 좋아하기 위해서는 내가 나자신을 그대로 좋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한 훈련이 바로 자비(慈悲)​입니다. 자(慈)란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한테 칭찬과 사랑스러운 말을 계속해서 자신의 긍정적인 내부통로를 강화시켜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사람한테도 그런 말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비(悲)​​의 마음은 상대의 아픔을 없애 준다는 뜻인데 상대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면서 그 아픔을 없애려는 노력입니다. 상대가 폭언을 하거나 나쁜 말을 하더라도 그것에 기분 나빠하지 말고 '저 사람은 남의 말을 하면서 스스로 벌을 받고 있구나'라고 빨리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참으로 아프겠구나'라는 마음을 일으켜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스럽게 볼 뿐 아니라 타인을 사랑스럽게 보는 훈련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 현재를 충분히 좋아하는 삶을 살면 그것이 바로 부처의 삶을 사는 것이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정화 지음, 북드라망, 325쪽 

 

혼자 낭송을 끝내고 마당을 구경하다 보니 

못 보던 접시꽃이 활쫙 피어 있더라구요.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7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7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7

 

태풍을 겪고 나서 그런지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7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7

 

꽃들도 더욱 성장한 느낌이었어요 ㅎㅎ


0ced79ebd55717098c824b059a948676_1530707

 

기차를 타고 가다 보니 하늘도 아주 맑아서 기분이 상쾌하더라구요 ㅎㅎ

 

그럼 이번 산장늬우스는

전습록의 한 구절로 마무리 지어 보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봬요~^^

 

그대들은 명심하여야 한다. 

공부는 오직 하루하루 줄어들기를 추구하는 것이지,

하루하루 늘어나기를 추구하는 게 아니다.

한 푼의 사사로운 욕심을 줄이면 그게 바로 한 푼의 순수한 천리를 회복하는 것이다.

얼마나 경쾌하고 깔끔한가!

얼마나 간명하고 쉬운가!

 

-『낭송 전습록』, 왕양명 지음, 문성환 옮김, 북드라망, 123쪽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mail : mvqblo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