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공터 늬우스> 꺼지지 않는 함백산장의 불빛 > 이타카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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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이타카로 가는 길

청정한 공부터 | <청공터 늬우스> 꺼지지 않는 함백산장의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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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수리 작성일19-02-20 14:20 조회7,46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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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후기를 쓰게 된 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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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에 기차를 타고 가면
3시간 거리인데 책도 보고, 간식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다보면
매번 어느새 도착해 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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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청공터 늬우스 제목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걸으면 복이 와요~" 였지요 ㅎㅎ

오늘도 복 받으러 저희는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태워주시는 분은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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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멍멍이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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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생긴 멍멍이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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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쬐고 있는 맛있게 생긴(?) 커다란 닭들도 만났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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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러 친구를 만나며 걷다 보니
또 금방 도착했네요ㅎㅎ



도착하자마자 진미식당에서 후다닥 밥을 먹고
윤진샘과 세미나를 시작하였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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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샘이 싸오신 맛있는 떡과 함께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요.



연암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여행이죠.
그리고 정미누나도 크레타를 다녀온 지 얼마 안 돼서
자연스럽게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았어요.

정미누나가 크레타에 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몇 시간씩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해요.

누나와 동행들이 큰맘 먹고 동네 맛집에 가서 
오랜만에 거하게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웨이터가 말하길
"아니 너희 맛이 없어?
왜 이렇게 빨리 가?"

헉!
나름 오래 먹었다고 먹었는데 빨리 간다니.

그들은 음식이 없어도 와인 한잔과 함께 수다를 떨며 기본으로 2~3시간은 앉아 있는다고 하더라고요.

후다닥 먹고 나가기 바쁜 저희와는 참 비교가 되죠?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동네 거지가 한 명 들어와서 사람들과 수다도 떨고
장난도 치면서 돈을 받고 있더래요.

우리나라 같으면 주인이 와서 쫓아내든,
손님들이 화를 내거나 무시하든 할 텐데
그들은 한 식구처럼 대해주었다는 거예요.

그걸 보면서 정미누나는 
저게 바로 마을 공동체의 삶이 아닐까 느꼈다고 해요.

여행이란 낯선 풍경과 낯선 존재들과의 마주침이다. 
한마디로 나를 떠나 타자에게로 가는 행위다.
...
여행이란 떠나는 것이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친숙한 이들에게서 낯선 타자들에게로.
궁극적으로는 전혀 다른 자신을 만나기 위해.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고미숙 지음, 프런티어, 176쪽
어떤가요? 
누나가 곰샘이 말씀하시는 여행을 참 잘하고 오지 않았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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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세미나가 끝나고
저희는 잠시 쉬었다가 2차 세미나를 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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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음 달부터 함백에서 열리는 삼인 삼색 세미나 찌라시를 함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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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공부를 시작하였답니다.


정미누나와 저는 장자스쿨에서 매주 2괘씩 시험을 봐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거든요 ㅎㅎ
그리고 저희와 함께 하는 다윤이도 
"어차피 연구실에 있으면 언제가 해야 할 텐데 너도 같이할래?" 라는 한마디에
반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ㅎㅎ

주역 공부가 끝날 때쯤 
명진이네 가족이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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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식사 준비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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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이 아버님이 끓여오신
맛있는 북엇국으로 함께 저녁을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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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라는 새로운 소설책을 가지고 이야기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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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그림체를 딱 보고 애들이 좋아할 만하게 생긴 데다가
책에 관한 이야기라서 함께 읽어보게 되었어요.

그냥 가볍게 선택했는데
의외로 재미도 있고
책에 관한 중요한 이야기들도 많아서 놀랐어요.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린타로는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고서점을 하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린타로는 할아버지의 서점을 정리하게 됩니다.
린타로가 정리하고 있을 때 말하는 고양이가 찾아와 자신을 얼룩이라 소개합니다.
그 고양이는 린타로를 '2대'라 부르며 자기와 함께 책을 지키러 가자고 하죠.
그렇게 린타로와 고양이의 신비하고 기묘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인상 깊었던 구절은
린타로와 고양이가 책을 구하러 떠나는 모험을 하는 도중,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와의 이야기를 회상하던 장면이었어요.


"책에는 커다란 힘이 있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책의 힘이지 네 힘은 아니야."

"무턱대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눈에 보이는 세계가 넓어지는 건 아니란다. 
아무리 지식을 많이 채워도 네가 네 머리로 생각하고 네 발로 걷지 않으면 모든 건 공허한 가짜에 불과해."

"책을 읽는 건 참 좋은 일이야.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자기 발로 걸음을 내디뎌야 하지."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arte, 65쪽 
이 구절을 보고 있으니 
저는 양명의 '지행합일(앎과 행위는 하나다)'이 떠올랐어요~

지식은 어디까지나 지식일 뿐 그것이 행위가 되었을 때만이 앎이 된다는 사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모두 놓쳐서는 안 되는 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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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이와 지수와의 세미나
그리고
유겸이와의 낭송이 끝난 후에는
옥현이모의 일터에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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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위스타트 맞은편에 있는 함백 출장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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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여기서 
저녁에 시설을 쓰는 동아리 사람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주로 맡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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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시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좋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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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먼저 두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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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유겸 선생과 정미 선생,
그리고 다윤 선생까지 함께한 오목 한판 승부!
과연 누가 이겼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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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한 후 
정미누나와 다윤이는 먼저 산장으로 내려가고
저는 옥현이모와 함께 『호모 쿵푸스』를 가지고 세미나를 했어요.



이번에 이모랑 같이 공부하면서 눈에 들어온 
대목은 ​스승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순임금과 공자가 천하를 품에 안을 수 있었던 것도 천하를 다 배움의 장으로 간주 했기 때문이다.
필요한 건 다만 배움의 열정뿐. 
그러므로 스승이란 무엇인가? 
가장 열심히 배우는 이다. 
배움을 가르치는 이, 배움의 열정을 촉발하고 전염시키는 배움의 헤르메스,
그가 곧 스승이다. 

-『호모 쿵푸스』, 고미숙 저, 북드라망,  194쪽

예전에는 스승이 더 많이 알고, 
더 오래 공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그게 아니라 
곰샘의 말씀처럼 
더 열심히 배우는 자!
열정을 촉발하는 자!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명진이 지수와도 함께 공부하고,
다윤이 글도 봐주고,
똑같은 텍스트를 가지고 세미나를 하니 정말 그런 것 같더라고요.
 
제가 더 열심히 읽어야 하고,
글을 봐줄 때도 상대의 글을 지적하면서
내 글에 그런 잘못은 있지 않을까 살피게 되니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배울 수밖에 없더라구요 ㅎㅎ




옥현이모와의 세미나를 끝내고 함백 산장에 돌아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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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누나와 다윤이가 
작은 파티를 하며 주역을 외우고 있더라구요~



왜냐하면 주역 시험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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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써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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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찾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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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험!!
(한남매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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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난 후에는 
카페 매니저 정미누나가 끓여준 걸쭉-한 대추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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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타임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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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보니 어느새 11시가 다 되었네요 ㅎㅎ



저희는 서로 우리 너무 열공 하는 거 아니냐며
다음 주에는 좀 쉬엄쉬엄 하자는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ㅎㅎ




다음날 아침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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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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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눈을 밟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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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답니다~^^



그럼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주에 또 만나요~^^
 






 

댓글목록

한정미님의 댓글

한정미 작성일

이유겸 오목 선생^^
재미진 오목~ 다음엔 정말 바둑 둡시다^^


mail : mvqblo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