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크크성 2기 두번째 에세이] 실크로드 1-정에스(3) > 이타카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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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카로 가는 길

해완`s 뉴욕일기 | [무술년 크크성 2기 두번째 에세이] 실크로드 1-정에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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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jsun0501 작성일18-07-12 17:19 조회3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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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1, 2018

<실크로드, 피터 프랭코판>

제1장~제5장

정에스


3. 실크로드가 내게 말해 주는 것들

 

고대의 실크로드는 현대의 인터넷 같은 거대한 세계화의 도구였다세계화의 물결은 고대부터 이미 존재했었던 것이다다만물리적 거리에 대한 한계로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었지만 온갖 정보들을 나누고 걷어가는 최상의 통로였다거기에는 특별한 마법이 항상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개방성’이었다실크로드가 위치한 지역들이 번영을 누린 조건의1순위는 바로 그들의 개방성에 있었다문화와 문화가 만나서 전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종교와 종교가 만나서 또 다른 종교를 만들어냈으며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모아진 정보와 사상과 이야기가 그들의 찬란한 역사가 되었다.실크로드를 읽으면서 동의보감의 아포리즘인 ‘통즉불통’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자연과 생명의 법칙을 내내 상기했다그렇다면 현대에 있어 실크로드란 무엇일까물론 해상과 항공그리고 육로를 통한 실크로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나는 인터넷이 열어놓은 정보의 실크로드를 말하고 싶다세계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만 있다면 앉은 자리에서 한번의 터치로 원하는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 SNS도 통하기 위한 세계화의 몸짓 중 하나가 아닐까비록 비물질적 4차원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로 부정적 작용들이 많지만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 발전해 나갈런지는 두고 볼 일이다그러나 단언컨데 SNS가 고대와도 다르고 현대와도 또 다른 기상천외하고 획기적인 방법으로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미래 실크로드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나는 전망한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대두된 한국의 예멘 난민 문제를 생각해 볼때나 또한 ‘개방성’에 대해 참으로 보수적인 태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난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현재 프랑스 같은 국가는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대다수가 이슬람인으로 구성될 만큼 자국민과 이슬람인이 거의50:50의 비율을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독일이나 스웨덴오스트리아벨기에 등등  한국보다 앞서2000년 초 무렵부터 이슬람 난민들을 받아들인 유럽 국가들은 이미 그들의 폭력 범죄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으며적극적으로 이들을 수용했던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지금은 오히려 추방하고 있는 추세이다그리고 현재 미국 또한예맨인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전면 금지한 상태이다이러한 난민 문제는4세기와 6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과 흡사 비슷하다당시 강대국이었던 로마 제국이나 페르시아도 난민 문제는 국가의 존페를 위협하는 강력한 요인이었다우리는 과거를 거울 삼아 미래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자고로전통적으로 이념과 이념종교와 종교가 부딪혔을 때 폭력과 전쟁이 항상 그 뒤를 따랐다이슬람 종교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뜻이 아니다그러나 그들의 종교를 그들을 받아준 국가의 법보다 우선시하고그들의 폭력을 종교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이다이 세상의 어떤 폭력이나 전쟁도 신의 이름으로 미화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그러나 자국 국민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어떤 법안도 없이 마구잡이로 허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한다유럽과 미국의 상황을 예로 삼아 초기 단계에서부터 안일하게 대처하지 말고 난민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법안이나 법규및 후속 조치가 반드시 이루어져아 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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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실크로드를 읽으면서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각종 지도 및 용어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시대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기본 배경들을 같이 찾아봐야 했는데 그 중에서도 나의 눈을 끈 것은 단연 종교에 대한 문제였다. 특히,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문명에 대한 자료를 모을 때 기독교의 에덴 동산에 관한 창조 신화와 노아 홍수 이야기, 그리고 어린 모세를 강에 흘려 보낸 이야기 등이 수메르 문명의 창조 신화를 그대로 베껴 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길가메쉬 서사시에 나오는 대홍수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고대 근동과 구약 성경의 관련성에 대한 신학적, 인문학적 논쟁인 Bibel-Babel논쟁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유대인이 원래 살았던 곳이 메소포타미아 지방이었으며 바빌론 유수기에 그 지역에서 노예로 살았던 적도 있었으니 영향이 없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이러한 발견과 더불어 책을 읽어가는 도중에도 종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메소포타미아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조로아스터교 또한 세계를 선과 악의 세계로 구분짓는 이분법적인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동양의 권선징악과 닮아 있다로마의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를 합법화 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신의 대리자로 내세웠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우상화의 일환으로 태양신 아폴론을 연상시키는 자신의 조각상을 세웠다또한 안식일을 토요일에서 태양신을 상징하는 일요일로 바꿔치기 했을 뿐만 아니라 이교도적인 모습이 새겨진 주화도 발행했었다.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가 그들의 제신앙, 10 계명 중의 하나인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말에 위배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도대체 몇이나 될까불교도 예외는 될 수 없다팔정도를 따름으로써 열반에 이르는 개인적인 깨달음에 석가모니 불상이나 탑등이 개입하여 기복 신앙에 맞닿아 있는 실정이다기독교 뿐만이 아니다세계의 모든 종교는 실크로드  뿐만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모든 곳에서 서로의 사상과 이념에 영향을 주고 받았을 것이다종교는 결국 그 지역의 사정에 맞게 각색되고 다듬어지는 토착 신앙과의 결합 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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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종교 그 자체에 대한 순수성과 우수성은 단연코 괄목할만하다.사람들의 의식을 바꾸고 도덕적인 잣대를 남 뿐만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게도 갖다 대기 때문이다그러나 종교는 정치와 맞물려 언제나 변질되기 쉽고 그 순수성을 잃게 마련인 것을현실이 힘든 사람들에게 종교가 가져다 주는 환상들이 마음의 위안을 선사할지라도 자연의 도와 덕을 깨닫지 못한 지도층들에겐 종교가 그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일 뿐이라는 사실 말이다현대에도 얼마나 많은 사이비 종교 때문에 가족과 재산은 물론이고 자신의 영혼을 저당잡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한가오죽했으면 최태민 같은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사람이 대통령까지 올랐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되리라이렇듯어떤 사회이든간에 그 사회가 불안할수록 종교는 제 세상을 만난듯 판을 치고 사람들은 기복신앙에 더욱 더 매달리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마지막으로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이 책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 공감한다.새로운 세계관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로 인해 감사한다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영국 사람인 피터 프랭코판이 과연 완벽하게 아시아의 관점에서 기독교의 기원을 이해하고 아시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에서는 의구심이 들었다아시아라는 말의 어원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그 어원의 출처가 분명치 않은 것으로 나온다.그러나 위키백과에 따르면 아시아 라는 단어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그리스인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 대비되는 낱말로 사용했음은 틀림이 없다또한근동이라는 낱말은 영어로the Near East, 중동은the Middle East, 극동은the Far East로서 말 그대로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아시아와 그에 따른 지역명조차 서쪽을 근거지로 두고 불리우는 관점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이렇듯나 같은 동양인들 조차도 알게 모르게 오리엔탈리즘을 여과없이 그대로 가져다 쓰며 살고 있는데 하물며 서양에서 태어나고 서양의 모든 것을 온 몸으로 체화한 그가 말이다.그렇다고 그의 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게다가 사실 부정할 수 있을 만큼의 논리를 들이댈 수 있는 지식도 부족하다다만 그의 책을 읽을 때최소한 저자가 서양 사람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리고 후대에라도 프랭코판 같은 학자가 동양 쪽에서도 많이 나와서 실크로드 같은 동양의 위대한 역사를 연구하고 정리한 문헌이나 역사서를 많이 배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두 세가지 관점을 비교할 수 있는 그런 문헌이 있어야만 실크로드에 대한 완전한 실체를 입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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