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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옹의 영국기행 | 민옹의 영국기행(英國紀行): 런던여행-4 (세계 최고의 명탐정을 만나다/런던향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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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옹 작성일17-01-19 11:47 조회1,807회 댓글2건

본문

셜록이란 테마를 뉴욕에서 건너온 한 분이 살짝 스포일러를 하셨더군요. 나름 올릴 날을 기대하고 찍었는데 해완이 누나가 런던에서 부녀상봉을 이루고 찾아간 곳이 베이커가일 줄이야.... 물론 누나의 영국 방문은 언제나 환영하는바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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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폐 천엔에 20년간 올라와 있었던 '20세기 론돈 유학생' 마저 가져갔네요 ㅎ

너무 늦게 올린 저의 잘못이겠지요...

그런고로 저는 임시원주민으로서

영국의 세세한 부분들은 앞으로 더 깊게 집고 넘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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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타는데 무려 2파운드 (한화로 대략 3천원 이상)이 드는

런던 튜브를 타고 옛 런던의 중심지

베이커 스트리트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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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방문의 목적은 이분!

기네스북에 등재되길

매체에서 가장 많이 각색되고 등장한 가상의 인물 중 부동의 1위!

셜록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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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베이커가로 진입을 앞둔 저희들

제가 초등학교 시절 셜록홈즈 전집을 읽었을때

베이커가 221번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부록에

실려있었는데

제가 정말 찾아가기까지 딱 10년이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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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입니다.

아마 이때쯤 제가

꼭 '양다리 사건'을 의뢰하고

정식 스토리 중 하나로 편입시켜야겠다고

제 친구에게 얘기를 하고 있을 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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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방영을 시작한 BBC 셜록의 인기는

영국보다 한국, 중국 팬들이 가져간다는데

정말 줄 서있는 사람들의 3분의 1은 동양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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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완이 누나도 언급한 비싼 입장료 (무려 15파운드!)를 지불하고 받은

팜플랫 겸 티켓을 들고 나오는

씁쓸한 저희들의 표정.

동시에 심리적으로 구매욕을 자극하려는 건지

기념품 가게 내부에 매표소를 마련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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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파운드란 가격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221번지 안으로 들어가기 전

빅토리아 시대 경찰과 (말투가 현대 경찰보다 친절합니다)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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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 수많은 사건들의 의뢰를 상담한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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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셜록이 앉는 자리에 제가

재욱이는 왓슨의 자리에

그런데 왜 저 친구가 셜록의 물품을 들고 있냐고요?

왓슨의 모자가 저 친구 머리통엔 너무 비좁아서 ㅋㅋㅋ

분명히 서양인 사이즈가 기준일 텐데...

그리고 이어진 저희들의 대화

 

나: 그래서 그 양다리 말인데...

재욱: 아 그거 유통기한 떨이 할때 주문한거야

나: 근데 그렇게 큰걸 샀어?

재욱: 나도 모르고 샀지, 처음에 아이스박스 열었을땐 토막살인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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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앉아있는 자리는

보통 셜록의 의뢰인들이 앉던 소파입니다.

의뢰인의 컨디션에 따라

다소곳이 앉기도하고 드러눕기도 했던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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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왓슨의 방으로 꾸며놓은

2층에서 만난 방명록

나름 폼을 잡고 제 이름을 휘갈겨 봅니다만

제가 워낙 악필인지라 딱히 남을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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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21번지의 마지막 층인 3층

여긴 셜록홈즈의 대표적인 사건들을 마네킹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저게 아마 '머즈그레이브 전례문'의 장면인걸로 기억이 나는데

셀카를 찍을 때 천장에 있는 팔을 미쳐 눈치체지 못하고 찍어서

얼굴에 살짝 놀란 기색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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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고두고 화자가 되는

코난 도일 최대의 명작

'버스커빌 가문의 개'의 악당(?) 사냥개의

실제 비율을 보여주는 전시물입니다.

저 거대한 사이즈에서 나오는 위압감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지옥문 지키미, 케르베로스를 연상시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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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에서 우릴 빤히 바라보고 계신

셜록의 최대 숙적

모리아티 교수.

저분이 셜록을 죽이는 바람에

영국 출판업계와 독자층들은

거의 10년간 코난 도일을 달달 볶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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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완이 누나가 런던에서 던져주고 간

미스테리 NO. 1

<셜록홈즈 박물관의 변기통>

저것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

그 해답을 제가 드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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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그냥 전시물이랍니다~! ㅎㅎ

우선 소설에선 화장실을 묘사한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빅토리아 시대의 수세식 화장실을 

다락에 전시해 놓았을 뿐인데

저와 해완이 누나를 포함해 많은 관광객들이 자주 어리둥절하는 부분이고

난감하게도 간간히 실제 사용자도 나온다고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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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을 마치고 되돌아보니

이 베이커가 221번지는 단순히 홈지언 (Holmesian=셜록 매니아)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200년 전 빅토리아 시대를 구현해 놓은 역사적인 공간이자

푯말에 걸려있는

"이 곳은 세계 최고의 탐정이 1864년부터 1890년 후반까지 거주하던 곳입니다"란 말처럼 

가상의 인물에게 준 최고의 찬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런던향 유토피아

베이커가에서 나온 저희들은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빵을 먹진 않았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반드시 찾아가 뵈라고 언급한 인물을 만나기 위해

런던 템즈강 중간에 자리잡은

'서머셋 하우스'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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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머셋 하우스에서

런던 여행의 끝물을 장식한 인물

유토피아의 저자

'토마스 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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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여기 서머셋 하우스에

'유토피아 2016'이란 이름으로 부활을 했습니다.

이 서머셋 하우스로 말하자면 본디 영국 귀족 채임버스가 

탬즈강 중류에 별장 겸 사무실 용도로 만든

'집(하우스)'이 아닌 '성'이랍니다.

지금은 영국 최고의 아이디어 기관으로 무명 예술가들의 온갖 전시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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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그 유명한 '킹스 컬리지'가

자리잡고있는데요,

실제로 서머셋 하우스와

아주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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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머셋 하우스의 이름하여

'우편 계단'

옛날 우편과 세금통지서를 관리하던

부서로 가는 계단입니다.

지금이야 서머셋 하우스에 있는 수많은 계단들 중 하나일 뿐이지만

우연하게 찍힌 사진의 구도가

The Beatles의 데뷔 앨범인 'Please Please Me'를 연상기키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2명만 더 있으면 완벽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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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난 2016년의 유토피아

하....

참으로 실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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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계단으로 가기 전

아무생각 없이 지나쳤던 전시장이

바로 유토피아 전시전이였지요.

그곳엔 토마스 모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저의 머리를 딱 때린 강연 통지서 한장

"우리 아이를 학벌 높은 예술가로 키우는 방법"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합니다.

그렇게 런던향 유토피아는

학벌과 공허하고 어설픈 예술로 채워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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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물어가는 해를 맞으며

'시티 오브 런던'의 상징이자 경계선에

위치해 있는 석상을 지나

 한 함선을 찾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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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을 위해 만들어 놓은

'밀레니엄 브릿지'에서 런던 시내를 향해 걸어가며 찍은 시진입니다.

이 다리는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볼드모트가 부셔버렸는데요,

순간 저와 제 친구는 다리의 원래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아

계속 '볼드모트 다리'라고 불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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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런던 여행에서 가장 예쁘게 찍힌 사진 중 하나

밀레니엄 브릿지에서 바라본

'세인트 폴 대성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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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자 만난 건물

'셰익스피어 글로브'

실제로 셰익스피어의 연극이 상영되던 곳이고

이젠 세계적인 유명세를 가진 '셰익스피어 극단"의 본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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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에 사는 제 친구가 귀뜸해주길

입식 좌석도 판매하니 학생할인을 겸해서 사면

상당히 싸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전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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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딱 지나쳐버린 극장의 근처에는

조금 유치한 도색이 입혀져 정박된

검은색 군함이 한 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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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가 무엇인고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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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으로 시작해

엘리자베스 1세로부터 해군제독에 임명되고

영국에게 해상권을 가져다주며

본인은 귀족의 작위까지 받아낸

'프란시스 드레이크 경'의 ​실제 모함​을

개조해서 레스토랑으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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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뜬금없이 마주친

이 거대하고 길다란 마천루!

그 이름은

'더 샤드(The Shard)'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데 

전 그냥 런던 롯데타워라고 부릅니다 ㅋㅋ

(정말 같은 디자이너가 설계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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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저 마천루 옆 골목은

너무나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의 영국 골목입니다.

고층빌딩을 혐오한다는 영국사람들도

'런던'에 지어지는 일은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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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것도 이질적이라면 이질적인 풍경입니다.

강 한가운데 정박해있는 전함

'HMS 벨파스트'!

저의 런던 여행 종착점인 이 전함은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베테랑이지만

바다보단 박물관 옆 강물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낸 분입니다.

안타깝게도 박물관을 관람하기엔 시간이 모자라 다음에

'전쟁'이란 테마로 영국을 살펴볼 때 포함시켜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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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은 시간은 벨파스트가 정박해있는

'헤이즈 갤러리아'에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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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궁전같은 디자인의 이곳은 사실 '항구'입니다.

항로무역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전

당시 대부분의 배들은 템즈강에 정박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대다수의 무역 또한 템즈강 근처에서 행해졌습니다.

한때는 영국 수입품의 90%가 거쳐가던 이곳은 항구도시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그 힘을 잃었고 지금은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 관광객들이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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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들어간 근처 식당에서

제 친구가 시킨

안주겸 간식

얇은 도우 위에 구운 양파와 치즈만 얹은

프랑스식 빵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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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주문한

'초콜릿 무스'

원래 전 초콜릿만 먹었다 하면 속이

울렁거리는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등장인물 중 한명인

하녀 프랑소와즈가 중요한 모임이 있을때 올리는 디저트인게 생각나

도전을 해본다 생각하고 주문을 했고

뭐, 역시나 울렁거림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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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질질끌던 저의 런던여행 연제는 끝이 났습니다.

저에겐 2번째 방문이자 사실상 첫번째 여행이였던 만큼

많은걸 느꼈는데,

이 때 얻은 아이디어들을 해완 누나가 런던 방문에서 느꼈던 점들을 대조시켜가며 글을 써봐야겠네요.

 

아무튼 지금까지

로마의 '런더니움'으로 시작해 영국의 '런던'이 된 이 도시방문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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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그 토막살인 당한 양다리는

아주 훌륭한 요리로 변모해

기숙사 거주민들의 배를 훌륭하게 채워줬답니다~ 

댓글목록

파랑소님의 댓글

파랑소 작성일

드디어 양다리 사진이! 그런데 너무 훌륭한 요리가 되었는뎅ㅋ 아주 맛나보여요!
민옹군은 영국 가더니 필동에서 수업들을때보다 조금은 상큼발랄(?)해진듯ㅋ 발랄까지는 아닌가?

매완님의 댓글

매완 작성일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다니! 고맙소 민옹~ (너무 글을 늦게 봐서 죄송! 쿠바에 갔다와서리...)
역시 원주민의 설명을 들으니 훨씬 자세하고 좋네 ㅋㅋ 내가 3박 4일 여행 동안 못 가본 장소도 많고..... 나중에 또 가고 싶다
앞으로의 런던 이야기 기대하겠음......그리고 도대체 왜 런던에는 원형 시계가 많은지 꼭 알려줘. 아니, 유럽에는 원래 시계가 많은데 내가 유럽 다른 나라를 못 가봐서 촌스럽게 놀란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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