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옹의 영국기행(英國紀行): 50만 시민이 어딘가로 떠난 그 날 (Christmas in 리버풀) > 이타카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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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옹의 영국기행 | 민옹의 영국기행(英國紀行): 50만 시민이 어딘가로 떠난 그 날 (Christmas in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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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옹 작성일17-02-04 10:36 조회1,731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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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서 5개월을 지낸 민옹입니다. 2주전 개학을 맞이하고 2학기가 막 시작된 지금, 저는 바뀐 시간표로 인한 새벽 기상 그리고 과제를 안줄 듯 하다 줘버리는 교수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대학생활 첫 떙떙이를 쳐가며 바르셀로나에 다녀왔답니다. ~ㅎ 하지만 아직도 소개하지 못한 저의 도시가 먼저기에 오늘의 주인공은

 

비틀즈의 고향이자 영국 최대의 항구도시

리버풀입니다!

 

때는 작년 크리스마스 당일, 겨울방학이 막 시작된 시기였지만 한국인 친구들은 학교를 빠져가며 일찌감치 귀향길에 올랐고 거의 백인 일색인 제 기숙사도 사람이 안사는 건물이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크리스마스 아침, 영국에서 9번째로 인구가 많은 이 도시는 완전히 유령도시화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좀 무서웠습니다. 그 많던 노숙자들도 다 어딘가로 사라지고 거리에 남아있는 사람들이라곤 일부 무슬림들, 동양인 관광객과 저 뿐! 그런데 오히려 고요와 적막에서 맞이한 대도시는 저에게 그 어느 누구도 카메라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 환경을 주었고, 저는 거침없이 아주 깔끔한 리버풀 명소들의 배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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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홀로 불켜진 방....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의 제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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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택시가 줄을 서 있어야 할 기차역

모든 진입로는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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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때면 항상 산타모자를 쓰는

리버풀의 상징 리버버드 (Liverbird)

아무도 봐주질 않아

똥폼을 잡고있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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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God

클래이튼 스퀘어 (Clayton Square)

약국, 쇼핑몰, 커피숍, 테스코 (영국 할인매장)이 모두 모여있는 이곳은

노숙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기도 하는 곳인데....

이날은 노숙자들도 모두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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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고요

그 뿐

마치 영화

'나는 전설이다'

'28일 후'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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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동방명주에 비하면

스케일은 보잘것 없지만 도시의 중점이 되는

건물 중 하나인

'라디오 시티'

라디오 신호도 꺼버린 듯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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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빛내야 할 대형 트리는

유난히 바람이 심했던 이날

사람들 대신 바람만 맞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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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자본주의의 상징

'리버풀 원' 쇼핑센터

관광객이 가장 많은 장소 중 하나임에도

크리스마스는 이곳에 더 많은 자본이 아닌

휴식을 부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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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 적막이 감싼 풍경에 매료되어

계속 걸어다니다

리버풀 법정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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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뒷편에는

힐튼 호텔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 힐튼 호텔에 설치된 회전목마.

음산함을 조장하는데 이것만한 장치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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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항구입니다.

오른쪽의 검은색 빌딩은

'리버풀 미술관'

왼쪽의 흰 건물은

'리버풀 박물관'입니다

미술관은 잘 모르겠으나

박물관 전시물의 50%는 비틀즈,  40%는 축구 나머지 10%정도가 그 외의 것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틀즈와 축구는 리버풀의 큰 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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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항구 옆에 붙어있는 항구

'알버트 닥' (Albert Dock)

세계 최초의 건식 항구로

물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틀즈 박물관이 있는 곳이기에

인파가 끊이질 않는 곳이지만

이날 만큼은 아주 잔잔한 파도소리만 존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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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전혀 없는 관계로

원래 진입 금지구역인 내리막길에서도

한컷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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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림수인지

타이타닉 모형은

살짝 물에 잠기도록 해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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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불후의 명곡

'Yellow Submarine'을 위한

모형도 나란히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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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알버트 닥 뒷편의 해변가!

사실 해변이라기보단 뻘에 가깝지만

반대편에 보이는 섬 너머에는

아일랜드의 절벽이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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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건물들은 리버풀 최고의 건축물

Best 3중 3위를 나란히 가져가는

리버풀 자칭 [The Three Graces, 三美神]

​이중 단 하나의 건물만이 본래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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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들이

보통 이 건물 앞까지 오는 이유는

그리스 신화의 세 여신을 만나기 위함이 아닌

세계를 흔들어 놓은 그리고 여전히 흔들고 있는

이 4명의 남자들 때문입니다.

여느 때라면 이 앞은 사람들로 산을 이루겠지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랄까요

이곳 또한 조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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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건물이 제가 앞서 말한

본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빌딩

리버풀 시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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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시청 앞에 세워진

'타이타닉 위령비'

타이타닉에서 희생된 1500여명의 희생자들 뿐 아니라

단 한명도 구출되지 못한 엔진실 선원들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

저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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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위령비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앞에서 소개했던

리버풀 원 쇼핑몰을 가로질러 갔는데요,

이 쯤 되니 삭막함에 적응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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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들린

 집 앞 크리스마스 마켓

분명 크리스마스 마켓인데

크리스마스엔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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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지친기색이 역력한 채

세인트 조지스 홀 앞의 사자상에서

리버풀 크리스마스 탐방을 종료했습니다.


+ 앞으로는 제가 영국에서 떠올린 생각을 정리하는 겸 사진이 메인이 아닌 글이 주가 되는 영국기행도 올려보려 합니다~

댓글목록

장금박님의 댓글

장금박 작성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홀로 불켜진 방을 찍기 위해
불을 켜고 밖으로 나와서 사진 찍었을 민옹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능~영국 소식 계속 기대할께~ㅋ

무심이님의 댓글

무심이 작성일

또 질문을 하게 되네.
그 네 명의 남자가 누구인지.... 궁금타.

그리고 리버풀 시민들은 어디로 간 거야?
크리스마스 휴가?

민옹님의 댓글

민옹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저 4명의 청년들은
그 유명한 '비틀즈'입니다
왼쪽에서 순서대로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그리고 존 레논이네요
그리고 리버풀 사람들은 (아주 높은 확률로) 집 안에 틀어박혀있는것 같아요 ;

무심이님의 댓글

무심이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아~~~
근데 네 명 얼굴이 똑 같아 보여~ㅎ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구나!

파랑소님의 댓글

파랑소 작성일

크리스마스 인 리버풀 넘나 쓸쓸한 것ㅠㅠ
민옹군이 웃는 컷이 하나도 없다니!!ㅋㅋㅋ
함께 다니던 그 친구는 어디간 건가요?셜록투어때도 함께했던....

민옹군 학교이야기도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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