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 늬우스> 눈이 소복이 쌓인 함백산장 > 이타카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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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요 함백산장 | <산장 늬우스> 눈이 소복이 쌓인 함백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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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수리 작성일18-01-10 16:51 조회5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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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함백을 다녀온 성준입니다.

3주 전에 눈길에 미끄러져서 발목을 다치고 나서 
이제 좀 걸을 만 해졌답니다 ㅎㅎ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다니다 보니
집에 있는 화장실의 그 작은 문턱과

 별 생각 없이 오르던 계단들은 왜 이렇게 높은지,

또 저상버스가 얼마나 중요하고

 평범하게 걷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집에만 틀어박혀서 
게임도 하고, 만화도 보고, 영화도 보면서
며칠은 신나게 놀았지만 혼자 노는 건 얼마 안 가 지겨워지더라구요.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렀는데
혼자 있으니 그 시간을 보내는 게 참 힘들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다리를 다쳐서 많이 힘들었긴 하지만 
배운 것도 많았답니다 ㅎㅎ

아무튼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 
이번에 함백을 가는데 전날 눈이 많이 와서 
여기저기 다 하얗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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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바라본 풍경도 하얗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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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미역도 하얗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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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장도 하얗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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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이모와 윤미누나와 그동안의 근황 토크를 하고 나서
함께 동의보감 책을 가지고 세미나를 했어요.

아쉽게도 윤진샘은 눈이 많이 와서 함께 하지 못하였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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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동의보감의 마지막 시간이라 끝부분에 해당하는 '포'와 '충, 소변과 대변' 챕터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요.

그중에서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발췌된 임신에 관한 부분이 재미있었답니다.

아기의 출생과정에는 기대, 사랑, 지지를 보내면서 기다려주는 자질을 겸비한 산파가 필요하다. [중략] 대부분의 병원에서는여성들의 끔찍한 두려움을 돌봐주려고 하지 않고 출산을 의료화해 버린다. [중략] 우리는 경험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지지보다 의료기술을 더 많이 믿으며 이러한 믿음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은 불행한 일이다. 이러한 믿음의 결과로 자연분만을 원하면서 병원에 갔던 산모들도 어떤 종류든 의술의 개입을 받고 나오게 된다. 그 이유는 분만을 할 때에는 모든 여성들이 아주 민감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정상적으로 분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주는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면 산모는 거의 모든 것에 설득당하게 된다.
-크리스티안 노스럽, 강현주 옮김,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한문화, 341쪽
이걸 읽으면서 이모도 옛날에 자기도 집에서 아이를 낳았었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많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특히 옛날 산파 할머니가 
"양수가 터지면 큰일 난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양수가 터져도 아기들은 탯줄이 있기 때문에 그런걸로 큰일나지 않아.
양수가 터진 아이들도 탯줄과 막 같은게 보호를 해서 
때가 되면 다 잘 나와"라는 이야기를 해주셧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양수가 터진 아이들은 하얀 막 같은 거에 둘러싸여서 보호받아서
잘 태어났다고 했어요.

그렇게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 장까지 함께 읽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새 가더라구요.

그렇게 함백에서의 월요일 일정이 모두 끝났답니다 ㅎㅎ

평소 같았으면 
위스타트도 가고,
아이들과 산장에서 낭송도 하며 
바쁘게 보냈을 텐데
막상 쉬고 있으니 어색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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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책이라도 나가볼까 했지만
강풍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쳐서 그것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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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계속 늘어져만 있을 수 없어서
윤미누나와 자율학습시간을 가졌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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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바람소리까지 요란하더니
다음날 일어나니 쓸어놨던 길까지 눈이 소복이 쌓여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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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간식을 위해 가비애에 갔더니
트리도 생기고 뭔가 이뻐졌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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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토끼전/심청전"을 끝내고
이모가 올해 초기 경전을 읽고 씨앗문장을 쓰면서 글쓰는 연습 미션을 받아서
초기 경전이 어떤가 읽어보려고 
이번주는 "아함경"을 낭송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도통 뭔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이모도 읽어보시고 나서는 숙제에 대한 걱정이 많아졌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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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번 주 함백 활동도 끝~!
계속 춥고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럽던데
저처럼 넘어지지 마시고 다들 조심하세요~
특히 미끄러운 신발 신고 다니는 건 절대 안 된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뵈어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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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토요일날 함백에 손님이 오셨어요~

2층 연구실 유리창에 있는 그림을 그려주신 정오스님과 
연구실에 공부하러 오셔서 인연을 맺게된 영담스님과
친구분들이 함백을 놀러오셨다고 합니다.

토요일날 음식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셔서
옥현이모와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시고
달콤한 조청까지 선물해 주셨다고 해요.

원래는 1박을 하고 가실 계획이었지만 
아쉽게도 일이 생기셔서 점심만 먹고 가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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