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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요 함백산장 | <산장 늬우스> 조금 홀쭉해진 유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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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수리 작성일18-02-07 19:08 조회4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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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신랑이 되어서 돌아온 성준입니다 ㅎㅎ

신혼여행으로 따듯한 방콕에 있다가 오니
왠지 한국이 더 춥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결혼식을 준비하고 치르면서 느낀 건

재미도 있었지만 

준비하면서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결혼식 날은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메이크업하고 기다리고
인사드리고 이것저것 챙겨야 하고 긴장도 되고
정말 힘들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다들 마음 써주신 덕분에 결혼식도 무사히 마치고
신혼여행도 잘 다녀왔답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함백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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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함백은 
너무 추울 거라 예상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는(?) 덜 춥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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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함백세미나 식구들이 모두 모였네요.

이번 주부터는 길샘의 『삼국사기, 역사를 배반하는 역사』를
함께 읽었어요.

그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우리가 알던 역사와는 전혀 딴판이었어요.

왠지 삼국시대의 삼국은 한반도라는 땅에서 함께 살면서
고조선과 연결된 한민족으로 뭔가 가까운 존재들일 거라 여겼지만
서로가 서로를 원수로여기며 어떻게든 없애버리고 싶어 했어요.

'한민족'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근대에 만들어진 하나의 시선일 뿐
삼국의 입장에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어요.

김부식은 삼국시대를 우리와 다르게 인식했다. 우리는 삼국을 한민족의 분열로 인해 생겨난 삼분의 일 쪽에 불과한 나라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는 원래 혹은 정상 상태가 되고, 세 개의 국가는 이탈 혹은 비정상 상태가 된다. 김부식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 삼국은 삼분의 일 쪽이 아니라 각기 다른 기원과 형성의 연원을 가지고 있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나라들이다. 김부식은 삼국의 병립과 역학 관계에 관심을 집중했다. 삼국 사이의 공통의 뿌리의식 혹은 혈연적 연대감은 근대인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 였지만 삼국시대 사람들과 김부식에게는 상상 밖의 문제였다.
-길진숙, 『삼국사기, 역사를 배반하는 역사』​, 북드라망, 88쪽

우리가 알던 다른 시각을 가지고 나니 여태 당연하게 생각했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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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우리의 귀여운 유겸이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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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장염까지 겹쳐서 한동안 많이 아팠다 그러더라구요.
탱탱하기만 했던 볼도 조금 들어가고
배도 약간 홀쭉해진 거 같더라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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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어서 그런지 뭔가 이모와 유겸이 사이의 눈빛이 더 애틋한거 같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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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문공부를 하러 왔지만 
아직 몸이 회복 중이라 오늘까지만 쉬고 다음 주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어요.
다시 추운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에스키모 유겸이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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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아함경을 함께 낭송했어요.

그중에서 '3-1. 인욕과 자비의 화신 부루나'가 재밌었어요.

부르나는 깨달음을 얻고서 서방 수로나로 가서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길을 떠나겠다고
부처님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부처님이 이렇게 묻습니다.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은 거칠고, 모질고, 가볍고 성급하며, 못되고 사납고 비난하기를 좋아한다.
부루나야, 네가 만일 거칠고 모질고, 가볍고 성급하며, 
못되고 사납고 비난하기를 좋아하는 그들에게서, 헐뜯고 욕하는 말을 듣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러자 부르나는 오히려
"... '저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고 지혜롭다. 
비록 내 앞에서 거칠고 모질고 못되고 사나우며 비난하기를 좋아하고
나를 헐뜯고 욕하지만, 그래도 손이나 돌로 나를 때리지는 않는구나'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또 부처님이
"(그들이) 너를 비난하고 욕하기만 한다면 너는 벗어날 수 있겠지만, 
손이나 돌로 때린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부르나는
"...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고 지혜롭다. 
비록 손이나 돌로 나를 때리지만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는 않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 부처님이
"그 사람들이 칼이나 몽둥이로 너에게 해를 입힌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부르나는
"... '저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고 지혜롭다. 
비록 칼이나 몽둥이로 내게 해를 입혔지만 죽이지는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이
"그 사람들이 너를 죽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 ...' 저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며 지혜롭다. 
썩어 무너질 나의 몸을 자그마한 방편으로써 곧 해탈하게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부처님은
"훌륭하다, 부루나야. 너는 인욕을 잘 배웠구나. 이제 수로나 사람들 틈에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답니다.

-최태람 풀어 읽음, 『낭송 아함경』, 북드라망, 108~113쪽 요약 발췌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저도 저번에 눈길에 미끄러져 다리를 다쳐서
처음에는 결혼 전에 다리를 다쳐서 어떡하나, 
제대로 못 걷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생각을 조금 바꾸니
'그래도 결혼식 바로 앞에 다치지 않은 게 어딘가',
'그래도 교통사고처럼 큰 사고 안 난 게 어딘가' 하는 생각들을 하니
불편했던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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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기차에서 강을 지나는데 아주 꽝꽝 얼었더라구요.
정말 춥긴 추운가 보다 싶었어요 ㅎㅎ
그래도 이번주 목요일 부터는 좀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그럼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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