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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경(三經)스쿨 | [원본소학집주 上] 三物, 六德 六行 六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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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삼봉 작성일17-10-23 19:52 조회1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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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삼경에 합류하게 된 김지혜입니다. 첫 후기인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 

 

10월 9일에 있었던 사자소학의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오전 10시부터 5시 반까지 진행되었던 수업 중에 후반부를 맡아서 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한자무식자의 원문읽기란 쉽지 않습니다만 차근차근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후기에서 살펴볼 부분은 아래의 일곱 줄입니다.

 

 

 

 

周禮에 大司徒 以鄕三物로 敎萬民而賓興之하니

一曰六德이니 知仁聖義忠和오

二曰六行이니 孝友睦姻任恤이오

三曰六藝니 禮樂射御書數니라

以鄕八刑으로 糾萬民하니

一曰不孝之刑이요 二曰不睦之刑이요 三曰不姻之刑이요 四曰不弟之刑이요

五曰不任之刑이요 六曰不恤之刑이요 七曰造言之刑이요 八曰亂民之刑이니라

 

 

 첫 번째 줄부터 낯선 표현들이 주르륵 이어집니다.

 

 周禮에 大司徒 以鄕三物로 敎萬民而賓興之하니

주례에 대사도 이향삼물로 교만민이빈흥지하니

 

주례(周禮)에 "대사도(大司徒)가 향(鄕)의 세 가지 일로 백성들을 가르치고

그중에서 우수한 자를 귀빈으로 뽑아 나라에 천거하였다.

 

첫 문장부터 모르는 말들이 우수수... 주례 대사도 향 삼물 등등 천천히 찾아보았습니다.

 

  周禮.. 주례는 사극에서 많이 보았던 행정 조직, 이(吏)·호(戶)·예(禮)·병(兵)·형(刑)·공(工)의 육부(六府) 혹은 육조의 기준이 된 책이었습니다. 주례는 “주(周) 왕실의 관직 제도와 전국 시대(戰國時代) 각 국의 제도를 기록한 책입니다.” 이 주례가 후대 중국과 고려와 조선 등의 국가 조직과 관직 제도의 기준이 되었다고 합니다.

  왜 육부가 되었는가 하면 주례에서 “천지춘하추동(天地春夏秋冬)의 육상(六象)에 따라 직제를 크게 천관(天官)·지관(地官)·춘관(春官)·하관(夏官)·추관(秋官)·동관(冬官)의 여섯으로 나누고 그 아래에 각 관직과 직무를 서술하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주례에서 하는 말이라니! 소학에서 어떤 말을 하려고 주례의 말을 빌려온 걸까요?

이어서 보자면, 大司徒(대사도)란 “고관들의 우두머리를 이르는 말”이라고 하고, 鄕(향)이란 “12,500가구로 이루어진 지방행정구역”입니다. 그리고 三物(삼물) 이라는 것은 세 가지 일이라고도 해석이 되어 있는 데요, 그것은 이어서 나오는 육덕, 육행, 육예를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주례라는, 과거의 제도의 기준이 된 책에 의하면 우두머리격의 관리가 상당한 인구가 사는 구역의 萬民(모든 사람들)을 세 가지(육덕, 육행, 육예)에 맞추어서 敎(가르치고)

... 그 다음의 해석이 흥미로웠습니다. 賓(빈)이라는 글자를 손님이 아니라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석하셨습니다. 손님이라는 귀한 사람의 의미에서 뛰어난 사람으로도 의미가 확장될 수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석을 하고 나니 뒤에오는 글자 興(흥)은 뽑는다 또는 천거한다라고 의미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앞서 말했던 세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一曰六德이니 知仁聖義忠和

일왈육덕이니 지인성의충화오

 

첫째는 여섯 가지 덕목에 대한 것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 어진 마음, 사리에 잘 통하는 성스러움, 과감한 결단력, 최선을 다하는 자세, 다른 부류와 조화하는 능력을 말한다.

 

삼물 중에 첫 번째는 여섯 가지의 덕입니다. 들어본 듯 하지만 어려운 글자 여섯 개가 한 번에 나왔습니다. 지는 지성이나 무엇이 옳은지 그를지를 아는 것, 인은 어진 마음 등등. 개인적은 차원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지표로 삶을 만한 여섯 가지 덕목입니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나거나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특별히 벌을 주거나 할 수는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二曰六行이니 孝友睦姻任恤

이왈육행이니 효우친인임휼이라

 

둘째는 여섯 가지의 행실에 관한 내용이다. 부모에게 효도하는가, 형제간에 우애가 있는가, 친족과 친한가, 외척과 화목한가, 친구에게 신의를 지키는가, 불우한 사람에 대해 연민의 정을 느끼고 도와주려고 하는가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여섯 가지의 행동입니다. 이후에 이어질 형벌과도 연관됩니다. 겉으로 바로 드러나는 것들이기 때문이지요. 이번의 여섯 가지는 개인적인 것에서 점차 사회적인 것으로 확대되어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부모님에게 “효”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보니 소학에서도 효와 관련된 부분이 상당부분을 차지했었죠. 그 다음에는 “우”입니다. 부모님 다음에는 형제자매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睦姻(친인)입니다. 둘 다 친척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이때 흥미로운 것은 친척을 친가와 외가로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睦(친)은 친가의 친척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반면에 姻(인)은 흔히 말하는 외가쪽의 친척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姻“은 혼인하다”라는 표현에 쓰이는 글자입니다. 만약에 제가 혼자서 해석하려고 했다면 “혼인관계로 맺어진 친척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라고 해석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냥 “결혼”을 하는 것 자체를 권한다고 생각했을 테지요.

그 다음은 집안사람들 밖으로도 확장이 됩니다.

  任(임)을 해석을 하자면 친구사이의 신뢰하면서 우정을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任은 “신임하다”라는 표현에 쓰이지요. 사자소학을 들으면서도 그랬지만, 친구들과의 관계라는 것이 지금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친구관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恤(휼)은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아까 말했듯이 “효우-부모->형제->친척->외척->임->친구관계->공동체 내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까지로 가까운 관계부터 확장이 됩니다.

육행 부분의 수업을 나가면서 行(행)이라는 것이 “무언가를 내놓아야 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행동이란 모두 돈과 시간과 마음이 다 들어간다는 것을 왠지 요즘 부쩍 체감하게 됩니다.^^;;

 

삼물에서의 마지막입니다. 제일 유명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三曰六藝니 禮樂射御書數

삼일육예니 예악사어서수니라

 

셋째는 여섯 가지 기술적인 능력을 말한다. 즉 예절과 음악, 활쏘기와 말몰기, 글쓰기와 셈하기에 관한 것이다.

 음악과 활쏘기 말몰기는 지금과 특히 더 낯설게 느껴집니다. 음악은 지금의 음악이라고 절대절대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선비라고 해도 글쓰기 외에는 별로 상상이 안 되는 데, 만민을 가르치는 덕목으로 이 여섯 가지가? 물론 모든 사람이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말이죠.

 

 

以鄕八刑으로 糾萬民하니

이향팔형으로 규만민하니

 

그리고 향에서는 여덟 가지의 형벌로 백성들의 행실을 바로잡았다. 

  삼물이 모든 사람들을 지도하는 기준덕목이었다면, 어기는 것에 따르는 처벌이 여덟가지가 소개됩니다. 법적인 처벌은 아니지만 공동체차원에서의 처벌이라고 해석되었습니다. 그런데 앞서서도 말씀드렸듯이 육행에 관련된 형벌입니다.

  糾(규)는 “얽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규명하다, 규찰하다”란 표현에 쓰이는 글자입니다. 그러니까 만민을 규찰하다 즉, 꼼꼼히 살펴본다는 뜻으로 풀어서 “백성들의 행실을 바로 잡았다.”라고 해석됩니다.

 

 

一曰不孝之刑이요 二曰不睦之刑이요 三曰不姻之刑이요 四曰不弟之刑이요

五曰不任之刑이요 六曰不恤之刑이요 七曰造言之刑이요 八曰亂民之刑이니라

 

일왈불효지형이요 이왈불목지형이요 삼왈불인지형이요 사왈부제지형이요

오왈불임지형이요 육왈불휼지형이요 칠왈조언지형이요 팔왈난민지형이니라

 

   첫째는 불효에 대한 형벌이며, 둘째는 친족과 화목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형벌이며, 셋째는 외척과 화목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형벌이며, 넷째는 윗사람을 공경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형벌이며, 다섯째는 친구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에 대한 형벌이며, 여섯째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구제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형벌이며, 일곱째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에 대한 형벌이며, 여덟째는 잘못된 생각으로 백성들을 어지럽히는 것에 대한 형벌이다.

 

  刑(형)의 개념도 지금과는 다른 것으로 이해해야 했습니다. 법적인 처벌이나 벌금이 아니라 공동체의 비난이라던지 하는 심리적이고 관습적인 제재가 가해지는는 것이었습니다. 고대사에서 관습적인 관례는 법이나 다름이 없었다는 것라는 설명을 들으면서 루쉰이 생각났습니다. 공동체가 중요했던 과거에는 관습적인 것에서 벗어나면 살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루쉰은 자신이 살던 시대에 행해지던 비합리적인 관습들을 관찰하고 맹렬하고 냉정하게 비판했습니다. 루쉰이 본 관습은 소학에서 말하는 관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관습이 가지는 제제의 강력함에는 큰 차이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관습이라는 것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반면 법은 중요시되고 무서워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여덟가지 몇가지는 처음보는 것입니다. 弟(제)는 공동체에서의 공손하게 지내는 것. 장유유서의 차원으로 이해됩니다. 造言(조언)은 말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으로 요즘으로 치면 명예훼손죄와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亂民(난민)은 백성을 어지럽힌다는 해석입니다. 혹세무민(惑世誣民) 즉, 민심을 동요시키고 세상을 속이는 행위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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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은 정말, 압축적인 글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자 한글자 한글자 마다에 담긴 많은 의미들 중에 더 알맞은 것을 고리고, 그 의미가 만들어진 배경 등을 생각하며 이해해 보려하고, 앞뒤의 글자들끼리의 관계에 따라서 또 의미나 달라지거나 풍부해지는 것이 흥미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늦은 데다가 어설픈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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