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소학집주 上] 立敎(입교)-가르침의 가이드라인(!) > 쿵푸스온더로드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양력 2018/2/25 일요일
음력 2018/1/10

절기

쿵푸스온더로드

삼경(三經)스쿨 | [원본소학집주 上] 立敎(입교)-가르침의 가이드라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그나 작성일17-10-23 22:59 조회150회 댓글0건

본문

<소학집주> 첫 번째 시간

立敎(입교)-가르침의 가이드라인(!)

 

 

안녕하세요. 근아입니다 :) 삼경스쿨에 들어와 첫 후기를 씁니다

지난 시간 <사자소학> 강독이 마무리 되고, 업그레이드 버전인 <소학집주>로 넘어왔습니다

난이도 차이에 소리가 절로 났지만, 같이 공부하는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수업에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월요일에 아침 10시부터 오후 530분정도까지 <소학집주> ‘집중 강독(!)’을 했습니다

긴 시간만큼 간식도 두 차례 지혜언니와 함께 준비했고 후기도 나눠서 쓰기로 했습니다. :) 

그럼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소학』에 대해서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소학8세 전후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교과서입니다. 남송 시대 당시 피난 정부로부터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자는 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소학을 그의 제자 유청지와 함께 편찬했습니다. 여러 문헌들(예기, 논어, 맹자)에서 일상생활에서의 예의범절을 알려주는 문장들을 발췌해 유학교육의 입문서로써 소학을 엮은 것입니다.

소학의 본문은 크게 내편과 외편으로 나눠집니다. 내편은 다시 교육의 길(입교:立敎), 인간의 길(명륜:明倫), 수양의 길(경신:敬身), 고대의 도(계고:稽古)로 나뉘고, 외편은 착한 행동(선행:善行), 아름다운 말(가언:嘉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立敎第一(입교제일)

 

 

첫 장인 입교(立敎)는 부인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 행해야 할 태교에서부터 남녀 나이 대에 따라서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교육의 방법까지도 일러줍니다. 가히 '가르침의 가이드라인'이라고 할만 합니다. (우쌤의 표현을 빌려왔습니다 ^^)

 

이번 후기에서는 7세에서 10세까지 가르쳐야 할 것들만 간략하게 같이 보겠습니다.

 

 

七年(칠년)이어든 男女不同席(남녀부동석)하며 不共食(불공식)이니라.

자식이 일곱 살이 되거든 남자와 여자가 자리를 함께 하지 않으며 음식을 함께 먹지 않는다.

 이 문장을 읽으니 듣기만 했었던 남녀칠세 부동석이란 말이 생각이 납니다. 같이 앉지 말며, 음식을 함께 먹지 말라니 남녀 차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의 감각을 생각해봤을 때, 이는차별이 아닌 구별로써 인식되어야 합니다. 구별이 있음으로써 라는 한 존재와 타자가 다름을 아는 '개체의식'이 형성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이 나이 대에는 또한 다른 사람들과 같은 그릇을 쓰지 않고 자기그릇을 가지고 밥을 먹게 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한 개체로써 집안에서의 위치와 하는 일이 '다름'을 배우는 것입니다.

 

 

八年(팔년)이어든 出入門戶(출입문호)及卽席飮食(급즉석음식)必後長者(필후장자) 하여 始敎之讓(시교지양)이니라.

자식이 여덟 살이 되거든 문호를 출입함과 자리에 나아가고 음식을 먹음에 반드시 장자보다 뒤에 하여 비로소 겸양을 가르친다. 

여덟 살이 되면 이제 사회성을 기를 나이입니다. 어른을 알아보고 인사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여기서 같이 봐야 할 글자는 양()입니다. 사양할 양()으로 사양하다’, ‘양보하다’, ‘겸손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보(讓步)할 때도 이 한자를 씁니다. 사양하고 양보함으로써 타자를 의식하고 배려하는 것을 배우는 때인 것입니다. ()의 근본인 사양지심(辭讓之心)을 배우는 것이지요.

* 사양지심(辭讓之心) : 겸손히 마다하여 받지 않거나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

* ()은 두 짝이 달린 문이고, ()는 한 쪽만 달린 문을 뜻합니다.

 

 

九年(구년)이어든 敎之數日(교지수일)이니라.

자식이 아홉 살이 되거든 날짜 세는 것을 가르친다.

아홉 살이 되면 날짜 세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날짜 세는 것쯤이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당시 날짜를 세려면 육십갑자를 알아야 합니다. ~ 아홉 살이 육십갑자를 배울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 당시에는 가능한 일이었나 봅니다. 요즘 초등학생들도 2학년(아홉 살)이면 날짜, 시간을 계산하는 법을 배운다고 하니 교육 과정은 비슷한가봅니다.

 

 

十年(십년)이어든 出就外傅(출취외부)하여 居宿於外(거숙어외)하며 學書計(학서계)하며 衣不帛襦袴(의부백유고)하며 禮帥初(예솔초)하며 朝夕(조석)學幼儀(학유의)하며 請肄簡諒(청이간양)이니라.

자식이 열 살이 되거든 나가 바깥 스승에게 나아가 바깥에서 거처하고 잠자며, 육서 와 계산을 배우며, 옷은 저고리와 바지를 비단으로 하지 아니하며, 예절은 기초적인 것을 따르며, 아침저녁으로 어린이의 예의를 배우되 간략하고 진실한 것을 청하여 익힌다.

열 살이 되면서부터 남녀의 교육이 달라집니다. 여기서는 남자 열 살을 의미합니다. 남자가 열 살이 되면 스승의 집(外傅:외부)으로 가서 2-3달가량 머물면서 배웁니다. ()는 책 읽는 것()를 의미하기보다는 글자 하나하나를 받아쓰는 것을 뜻합니다. 받아쓰기와 계산법을 배우는 것이죠. 아이한테 좋은 옷을 입힌다고 해서 비단 옷을 해 입히면 안 됩니다(^^;). 아이들은 양기가 셀 때라 비단옷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의(幼儀)는 어린이가 어른을 모시는 예의를 뜻합니다. 어린이의 예의는 아무래도 핵심이 되는 간략한 것이 좋겠지요. 

소학을 배우면서 당시 사회상을 함께 그려볼 수 있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한자는 아직 어색하고 언제쯤 친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즐겁게 공부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mail : mvqblo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