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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산책단, 좋니? | ​<니체 산책단, 좋니?> 마지막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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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동 작성일18-07-30 21:50 조회3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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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니체 산책단, 좋니?>의 마지막 후기를 맡은 승연입니다.

 

 

하루 전, 페리보트를 타고 라팔로와 포르토피노를 오갈 때, 저는 제 팔에 선크림을 아주 대~충 발랐었는데요. 뜨거운 지중해의 뙤약볕을 맞으며 페리보트를 타고 돌아다닌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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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팔은 정확하게 선크림을 바른 부분만 빼고 벌겋게 익어있었습니다! 샘들은 모두 제 팔을 보고 빵 터지셨고 그러게 왜 그렇게 대충 발랐냐.’, 차라리 착하게 살자! 고 글씨를 써라등등의 놀림을 받았습니다.

 

 

정말 선크림의 효과는 놀랍습니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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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니체 산책단의 긴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제노바! 이곳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희는 마지막으로 오후 4시에 기차 이전에 후다닥! 제노바를 둘러보기 위해 오전에는 (아주 느린 롤러코스터 같은)경사면 기차 푸니쿨라를 타고 제노바 뒷산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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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니쿨라를 타고 10분 만에 정상에 도착해서 잠깐 동네산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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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을 좋아했던 니체의 시선을 상상하며 제노바 항구를 내려다보는 산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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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후에는 제노바 시내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를 탔는데요
다들 피곤했는지 (저를 포함해서) 모두들 꾸벅꾸벅 졸면서 잠결에 도시를 구경했습니다

그리고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밀라노로 이동했습니다.

 

 

저녁에 도착했지만 그냥 잠만 자고 가기에는 서운해서, 저희는 밀라노에 유명한 두오모 성당과 갤러리아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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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수에 딱 맞게 있었던 밀라노의 지하철 (역)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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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에 도착한 두오모 성당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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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그야말로 비둘기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 수 X 2 = 비둘기 수)일 정도였죠
알고 보니 그곳에는 비둘기 모이로 옥수수를 강매하는(친한 척 하면서 주고 돈을 받는) 형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짧게 두오모를 둘러보고는 성당 바로 옆에 있는 갤러리아도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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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도 역시 팔찌를 강매하는 형님들이 계십니다​

 

 


이렇게 짧은 밀라노 구경을 마치고 니체 산책단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매니저였던 인언니(이름: 이인/ 형이지만 인형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인형(doll)과 혼동하기 때문에 인언니라고 씁니다)를 둘러싼 여러 재밌는 일들이 있었는데요.

인언니가 우리 모두의 주인님이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여행 초기에 줄자샘이 인언니의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말리고, 예쁘게 개서 주인님 빨래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방까지 배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후로 인언니는 주인님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는데요. 저희들은 주인님이 충분히 걸었다고 생각해서 허락해주시기 전까지는 젤라또를 먹을 수 없었습니다. 또 모든 일정을 결정함에 있어서 여행 매니저의 진정한 주인 정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서비스하는 사람이 아닌 권력자(?)로서의 매니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종 이 호칭은 샘들이 인언니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때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ex.‘주인님 빨리 길 찾아봐’, ‘주인님 좀 쉬자등등ㅋㅋㅋ)

 마지막 날 밤,주인님께서 갑자기 물이 마시고 싶다고 말하셨는데요. 갑자기 직접 돈을 들고 뛰쳐나가서 물을 사오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저희는 스스로에게 명령을 내리는 자!!’라며 감탄했습니다. 이번 여행 내내 주인님이 된 인언니 덕분에 많이 웃었고, 진정한 주인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샘들을 먼저 한국으로 떠나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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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을 사주신 당미샘도 로마로 떠나보냈어요. (익숙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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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는 혼자 밀라노에 남게 되었습니다.

 

어디를 갈지 이곳저곳 찾아봤었는데요.

 

먼저 어제 봤던 두오모 성당의 안쪽을 보기 위해 다시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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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주말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깐의 고민 끝에 저는 그냥 이곳저곳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질보다 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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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밀라노 암브로시아나 미술관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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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는 정말 사진처럼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여러 그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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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포르체스코 성도 구경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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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도 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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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자연사 박물관에도 갔습니다.(그곳에서 발견한 박제된 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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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신없이 돌아다니다보니 금방 하루가 끝났습니다

 

 

이렇게 나홀로 여행을 마지막으로 <니체 산책단, 좋니?>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저희가 니체의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며 내린 결론은 니체는 전혀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매우 건강했다!”입니다. 항상 아픔을 견디기 위해 걷지 않으면 안 되었던 니체가 건강했다고? 어쩔 수 없이 걸은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의미로 니체는 정말 건강했습니다. 저희는 니체의 산책로를 걸을 때마다 아픈 몸을 가지고 이렇게 어려운 길들을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걸었다는 것이 믿기 힘들었습니다그 길들은 편안한 산책로가 아니라 가파르고, 거칠고, 긴 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니체는 이 길들을 걸으며 사유했던 누구보다 건강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신체가 아프지 않더라도 병든 사람일 수도 있고, 신체가 아프더라도 건강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니체 산책단, 좋니?>여행을 통해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니체가 어떤 곳에서 걷고, 생각하고, 썼는지 피부로 느껴봤으니 이제 니체의 책들도 조금은 신체적으로 가깝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이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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